[스한ⓔ위클리] '더 글로리2' 볼까 '무빙' 볼까…2023 OTT 기대작

조은애 기자 2023. 1.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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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은 이제 완벽히 주류가 됐다. 이용자들의 콘텐츠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콘텐츠 자체의 힘이 중요해졌고 신예들은 언제든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새해에도 K-콘텐츠 열풍은 계속된다. 2023년 1월,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 등 국내외 OTT 플랫폼들이 신작들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 '정이''경성크리처' 야심작 쏟아진다…넷플릭스

지난해 연초 '지금 우리 학교는'(연출 이재규, 극본 천성일)에 이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연출 김홍선, 극본 류용재‧김환채‧최성준), '수리남'(연출 윤종빈, 극본 윤종빈‧권성휘), '소년심판'(연출 홍종찬, 극본 김민석) 등 총 21편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했던 넷플릭스는 올해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로 흥행 스타트를 끊는다.

오는 1월20일 공개되는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강수연의 유작으로, 22세기 미래에서 펼쳐지는 뇌복제 실험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김현주, 류경수의 색다른 연기 변신, 연상호 감독이 선보이는 신선한 SF 장르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혜교의 치밀한 복수극 '더 글로리'(연출 안길호, 극본 김은숙)는 파트 2로 돌아온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김은숙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송혜교의 차갑고도 건조한 얼굴, 임지연의 빌런 변신 등이 좋은 반응을 모으면서 공개 후 단 3일 만에 2541만 시청 시간을 기록, 단숨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3위로 올라섰다.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를 담을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공개 예정이다.

이병헌, 유아인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승부'(감독 김형주)도 있다. '승부'는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두 전설인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그린 영화다. 앞서 지난 2017년 영화 '보안관'을 선보였던 김형주 감독의 신작이다. 조훈현 역의 이병헌은 혹독함과 따뜻함을 가진 스승으로, 유아인은 거대한 벽 같은 스승 조훈현을 넘어서기 위해 악전고투하는 제자 이창호로 분해 참신한 시너지를 빚어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김우빈 주연의 '택배기사'(연출‧극본 조의석)를 비롯해 '경성 크리처'(연출 정동윤, 극본 강은경), '마스크걸'(연출‧극본 김용훈), '너의 시간 속으로'(연출 김진원, 극본 최효비), 'D.P. 시즌2'(연출 한준희, 극본 한준희‧김보통),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연출 이재규‧김남수, 극본 천성일) 등이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 '카지노 시즌2'부터 500억 대작 '무빙'까지…디즈니+

디즈니+는 지난 연말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연출‧극본 강윤성) 시즌1에 이어 오는 2월15일부터 8부작인 시즌2를 공개한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의 강렬한 캐릭터와 몰입감 높은 이야기로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제작비 500억 원 규모의 대작 '무빙'(연출 박인제, 극본 강풀)도 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강풀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완성도 높은 이야기와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등 역대급 화려한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 '박하경 여행기', '거래'로 도약…웨이브

웨이브는 지난해 '약한영웅 Class1'의 흥행 열기를 이어갈 기대작들을 내놓는다. 먼저 이나영의 복귀작으로 큰 관심을 모은 '박하경 여행기'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박하경 여행기'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사라져 버리고 싶은 순간,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 걷고 먹고 사람들을 만나며 위로와 공감을 발견하는 국어 선생님 박하경의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의 첫 번째 드라마이기도 하다. 유승호 주연의 '거래'(가제)도 올해 시청자들과 만날 전망이다. 우발적으로 동창을 납치한 두 20대 청년의 '10억 납치극'을 다룬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낫아웃'으로 주목받은 이정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승호, 김동휘 등 대세 젊은 피들의 활약 역시 기대포인트다.

◆ '비밀의 숲' 스핀오프 시리즈 나온다…티빙

지난해 시즌제 프랜차이즈 IP와 다양하고 신선한 장르의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한 티빙은 올해도 신선한 기획을 선보인다.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방과 후 전쟁활동'(연출 성용일, 극본 이남규)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또 '잔혹한 인턴'(연출 한상재, 극본 박연경)은 7년 만에 복직한 40대 인턴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작품으로 라미란과 엄지원이 주연을 맡았다. '비밀의 숲' 스핀오프 시리즈도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티빙 오리지널로 탄생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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