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범' 뱃사공, 이제 법의 심판만 남았다[김노을의 선셋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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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뱃사공(김진우·36)이 법의 심판대에 오른다.
오는 16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한 촬영·반포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뱃사공에 대한 첫 기일이 열린다.
이에 뱃사공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진심 어린 사과와 자숙은 온데간데없이 증발한 이 사건 속 뱃사공에게 남은 것은 법의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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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한 촬영·반포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뱃사공에 대한 첫 기일이 열린다.
지난해 5월 래퍼 던밀스의 아내 A씨는 뱃사공이 2018년 얼굴과 등, 가슴 일부 등 자신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한 사진을 단체 채팅방에 퍼트렸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뱃사공 소속사 대표인 DJ DOC 이하늘과 교제 중인 B씨가 자신이 피해자임을 강제로 밝힌 데 따른 고통으로 아이를 유산하는 피해를 입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뱃사공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뱃사공은 사건이 세상에 드러난 후에야 "죗값을 치르겠다"며 경찰서에 자수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의 신원을 노출하는 등 2차 피해를 입혀 거센 지탄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누리꾼과 뱃사공이 주고받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캡처본을 공개했다. 해당 누리꾼은 뱃사공이 A씨의 게시글에 '좋아요'를 누른 흔적을 발견하고는 뱃사공에게 "실수로 '좋아요' 누르지 말고 앞으로 (게시글을) 조심해서 봐라"라고 충고했다. 그러자 뱃사공은 알겠다는 뜻의 "오키"(오케이)라고 답장하고 흔히 땀을 흘리는 형태로 사용되기도 하는 세미콜론을 덧붙였다.
뱃사공이 '좋아요'를 누른 글은 A씨의 심적 고통이 토로된 게시글이었다. 결국 뱃사공은 A씨의 계정을 염탐하다가 습관적으로 '좋아요'를 누른 꼴이다.
A씨는 "내 게시물 몰래 훔쳐보다 좋아요 누른 거냐. 그 시간에 제대로 사과나 해라.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 부부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으러 다닌다.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 사는 거 재미있냐. 오키? 진짜 제발 반성하는 척이라도 해주면 안 되겠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염탐도 모자라 '좋아요'를 누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인 뱃사공은 A씨의 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심지어 경솔한 '오키'까지, 어쩌면 그는 지금 상황을 자기 인생에서 액땜이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 쯤으로 여기는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다.
진심 어린 사과와 자숙은 온데간데없이 증발한 이 사건 속 뱃사공에게 남은 것은 법의 심판이다. 뱃사공은 자신의 말대로 죗값을 치러야만 하며, 다시는 이 같은 범죄자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엄벌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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