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져도 딸 영지에게 말 못 해"→영지 "母=허구 판타지" 왜? ('금쪽') [어저께TV]

김수형 2023. 1. 1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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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금쪽 상담소'에서 가수 영지가 과거 부모의 이혼으로 받은 상처에 대해 언급, 이로인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아픔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가수 영지가 어린시절 아픔을 꺼냈다. 

가수 영지가 모친과 함께 출연한 가운데 의문의 남성이 등장, 바로 영지의 친 오빠였다. 그는 “모녀가 서로 대화가 안 통한다고 해, 서로 공격적인 대화가 오고간다”고 했다. 초등학교 교사라는 오빠는 “아이들끼리 학교에서 싸우는 경우가 많은데 (비슷하다)”고 했다. 영지는 엄마의 말투가 대화를 단절하게 된다고 하자 모친은 “내 얘기를 딸이 기분나쁘게 듣는다”며 서로 얼굴만 보면 싸운다고 했다. 급기야 “집에서도 전화를 한다”고 말할 정도. 대화 방식이 맞지 않아 마주하기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언제 싸웠는지 묻자 모친은 “대화 단절, 각방에서 얼굴 안 보고 산게 한 달 된다”고 했다. 이에 영지도 “작년 겨울부터 심리적인 동요가 왔다 유독 힘들었던 날, 엄마의 김치찌개, 제육볶음이 먹고 싶어 연락했다, 감동으로 시작했다가 싸움이 됐다”며“사실 같이 한 식사도 6개월만이었다,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와, 문 잠그고 방안에서 칩거하 듯 생활했다”며 그렇게 홀로 생일도 보냈다는 것.

영지는 “그냥 울컥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왔다”고 하자 오은영은 “핵심의 마음은 서러운 것, 모친이 이해하고 파악하지 못하면 두 사람 다툼은 반복될 것”이라며 “접점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또 이날 영지는 꼭 모친이 아닌 다른 상대여도 단 둘이 있는건 어색하다고 했다. 조카도 말을 시작하자 불편해졌다고.이에 오은영은 “어색하다고 하지만 안 친한 것.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기질이 다르면 부모자식도 같이 있으면 불편한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다보면 더욱 그럴 수 있다는 것. 정서적으로 공감을 못 받을 때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기질이 다르다고 했다. 모친은 외향형, 영지는 내향적이라는 것. 오은영은 “기질궁합이 있다면 최악”이라며 잘 이해한다면 균형을 맞춰나갈 수도 있을 거라며 조언했다. 또 오은영은 영지에 대해 “회피형 불안정 애착, 혼자있을 때 편한 것. 나에게 긍정적이지만 타인에게 기대거나 의지하지 않는 타입”이라 했다.

특히 영지는 어린시절 잊지못할 기억에 대해 “초등학교 8세 때 부모님 이혼했다”며 이혼가정 조사까지 공개적으로 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이혼을 문제로 받아들였던 시절이었다는 것. 심지어 어른들도 부모 이혼을 자식탓으로 돌렸다고 했다.

영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 부끄럽지 않아, 지금도 원망이 조금도 없다”면서 “하지만 당시에 할머니 집에 갔는데 99.9% 오빠에게만 사랑이 크셨다”며 할머니가 오빠에게 사랑이 치우쳤다며 편애를 받았다고 했다. 영지는 “할머니에게 예쁨을 받으려면 쓸모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다”고 했다.

게다가 어느날 할머니 친구들도 ‘네가 엄마를 못 가게 잡아야지’란 말을 했다는 것. 영지는 부모의 이혼이 누구의 잘못도 아니기에 똑부러지게 어른들에게 대답했으나 상처가 됐다고 했다

오은영은 “이런 걸 허구의 독립이라고 한다”며 겉보기인 독립해보이지만 마음의 중심에 의존적 욕구의 결핍이 자리했다는 것. 결핍을 채우려 노력하지만 가장 채워주길 바라는 사람은 부모였을 것이라 했다. 영지는 “엄마에 대한 허구의 판타지가 있다”며 “말하지 않아도 엄마는 다 알 것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의 엄마는 그렇지 않다, 그게 너무 외로웠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 가운데 모친은 뇌출혈로 쓰러졌던 과거를 언급, “아무에게 알리지 않고 홀로 병원에 갔다, 아이들 걱정할까 휴가갔다고 거짓말했다”고 했다. 생사를 오고갔을 때 자식들에게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영지는 “상상할 수 없었다”면서 “당시 버블시스터즈 활동 때, 한달간 전국일주 간다는데 친구가 너희엄마 이상하다더라”며 그렇게 엄마의 상태를 알게 됐다고 했다.마침 퇴원한 모친의 약봉지를 발견했다는 영지.

오은영은 “이해하지만 정말 가까운 사람은 행복과 기쁨, 그리고 슬픔과 어려움, 고통도 나눠야하는 존재,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해주는 것이 존중”이라며 이 경험을 통해 극복할 힘도 생길 것이라 전했다. 오은영은 ‘정상퇴행’에 대해 언급, 이를 통해 정상적인 에너지를 쌓아가길 응원했다.

한편,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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