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7억 풀매수"…A씨가 투자한 CFD '-20% 손실'?

김사무엘 기자 2023. 1. 1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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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효과가 큰 CFD(차액결제거래) 투자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 하락폭이 컸던 만큼 CFD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A씨가 지금까지 테슬라 CFD 투자를 정리하지 않았다면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는 A씨 처럼 테슬라 투자로 상당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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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효과가 큰 CFD(차액결제거래) 투자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테슬라의 주가 하락폭이 컸던 만큼 CFD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투자자 A씨가 CFD 계좌로 테슬라에 17억원을 투자했다는 인증글이 화제가 됐다. A씨는 그동안 투자해서 번 돈 7억원을 모두 테슬라 CFD에 투자했다.

CFD는 주식 진입 가격과 청산 가격의 차액 만큼 손익이 발생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실제 주식은 증권사(주로 외국계)가 보유하지만 주식의 시세차익은 투자자가 가져가는 구조다.

증거금 40%만 내면 투자가 가능하다. 원금의 2.5배다. A씨 역시 원금 7억원을 증거금으로 활용해 총 17억원을 투자할 수 있었다.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문제는 주가가 떨어질 때다. 레버리지가 큰 만큼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은 더 크다.

인증글이 올라온 12월 중순 테슬라 주가는 150달러대였다. 당시 이미 고점 대비 60% 이상 조정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저가 매수세가 많이 유입됐지만 이후로도 주가 하락은 이어졌다. 지난 6일에는 장중 최저 101.8달러까지 추락했다.

만약 A씨가 지금까지 테슬라 CFD 투자를 정리하지 않았다면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2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123.56달러다. 진입 가격을 150달러 중반으로 가정하면 하락폭은 마이너스(-) 20%다.

총 투자금 17억원을 기준으로 손실액은 3억4000만원. 하지만 투자 원금 7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손실률은 -50%에 달한다. 투자금의 절반을 날린 셈이다.

지난해에는 A씨 처럼 테슬라 투자로 상당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테슬라 CFD 거래금액은 3조2000억원으로 CFD 종목 중 가장 많았다. 2021년에는 테슬라 주가가 저점 대비 2배 이상 올랐기 때문에 CFD 투자로 상당한 수익이 가능했다.

지난해에는 상황이 정반대다. 2021년처럼 테슬라 차익거래로 높은 레버리지를 기대한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주가는 고점 대비 70% 이상 조정 받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테슬라 CFD 거래규모가 전체에서 2~3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상당했다"며 "대부분은 손절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FD 역시 신용융자와 마찬가지로 주가가 담보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마진콜(추가증거금 납부 요구)이 들어온다. 마진콜에 응하지 않으면 증권사가 해당 CFD 포지션을 강제로 청산하는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변동성이 클 뿐더러 '바이 앤 홀드'(매수 후 버티기) 전략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CFD 투자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테슬라처럼 변동성이 큰 주식은 고점 대비 낙폭이 큰 상태라도 얼마든 추가 하락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는 더 크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CFD는 자산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전문투자자 자격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마진콜에 응했고 실제로 반대매매가 발생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증시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변동성이 큰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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