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돈거래’ 기자들 해고·사표…언론사 잇따라 사과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사업자 김만배 씨와 돈거래를 한 현직 언론사 간부들의 해고와 사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한겨레에 이어 어제는 한국일보와 중앙일보가 나란히 신문에 사과문을 실었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일보가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김만배 씨와 돈거래를 한 간부를 해고했습니다.
한국일보는 1면에 실은 사과문에서 해당 간부가 2020년 5월 김 씨로부터 주택 구매 자금 1억 원을 빌렸고, 사내 조사와 해당 간부의 소명을 종합한 결과, 정상적이지 않은 거래로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해당 간부는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이 불거진 뒤에도 회사에 보고도 사후 조치도 하지 않아 한국일보의 신뢰성,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며 해당 간부를 해고하고 독자와 국민에게 거듭 사과했습니다.
중앙일보도 2면에 올린 사과문에서 자사 전직 간부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김만배 씨와 두 차례 금전 거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일보는 자체 조사 결과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고 법조기자와 논설위원 등을 거친 언론인으로서 직업윤리를 심각하게 훼손한 거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해당 간부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한겨레에 이어 김만배 씨와 돈거래를 한 기자 3명 모두 소속 언론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김 씨와 금전 거래 관계를 맺은 유력 언론사 간부들의 해고와 사퇴가 잇따르며 파문이 커지는 상황.
해당 언론사뿐만 아니라 언론계 전체가 이번 일을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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