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이랑 같이 닿았으면 인정할게요"…'뭔가 찜찜했던' 석진욱 감독 [곽경훈의 현장]

2023. 1. 1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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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한 번만 다시 보여주세요. 설명해주세요. 그럼 보여주세요"

좀처럼 강한 목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던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흥분을 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OK금융그룹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은 9연패를 끊고 2연승에 도전, OK금융그룹도 2연승이 도전했다.

한국전력이 9-8로 앞서던 3세트 권대진 주심이 브로커 터치 아웃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송명근의 공격 때 블로킹에 나선 신영석의 손끝에 볼이 닿았는지 비디오 판독이 시작 되었다.

신영석의 손끝에 닿는 장면이 보였고, 신영석은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 보였다. 결과는 신영석 터치아웃으로 판독 되었다.

그러자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이 신영석 터치 아웃 전 OK금융그룹 곽명우의 팬케이크 동작에 대한 수비성공-실패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수비 실패라고 결과가 나오자 OK금융그룹 석지욱 감독은 "바닥이랑(공이) 같이 닿았으면 인정할께요" "한 번만 다시 보여주세요"라고 이야기 하며 박주점 경기위원, 이주필 심판위원에게 어필을 했다.

팽팽하던 점수 차에서 잘못하면 기선을 뺏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조금 더 흥분한 석진욱 감독은 "설명해 주세요. 상황을 보여주세요. 화면에 안 나왔잖아요!" 라고 코치진과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이후 최성권 부심이 석진욱 감독에게 긴 설명을 하면서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다.

석진욱 감독 입장에서는 뭔가 찜찜한 표정이었다. 중계진도 "석진욱 감독과 OK 금융그룹 입장에서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을 했다.

경기에서는 한국전력인 세트 스코어 3-0(25-19 25-13 25-22)으로 승리하면서 9연패 뒤 연승을 했다.


▲석진욱 감독이 곽명우의 팬케이크 동작을 재연하고 있다.


▲흥분한 석진욱 감독을 코치진이 말리고 있다.

2연승을 거둔 한국전력은 타이스가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득점 3개를 포함해 22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19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비디오 판독에 대해서 강한 어필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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