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인터뷰] 너무 화려한 이력에…실패 안해본 사람 같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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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이만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가히 '대통령급' 이력이다.
13일 시장 집무실에서 만나 "실패를 해 보신 적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이어 "운 좋게도 순탄하게 공직생활을 해오고 30대 때 선출직으로 출발하면서 선거 하면 다 당선됐죠"라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패배를 언급하며)패배 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지며 성숙의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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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지지 바탕으로 인천 발전에 힘…"올해부터는 성과 낼 것"
(인천=뉴스1) 홍기삼 전국취재본부장 강남주 박아론 기자 = 군수, 구청장, 시장, 국회의원 3선, 광역시장, 두번의 장관….
대한민국에 이만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가히 '대통령급' 이력이다. 다름 아닌 유정복 인천광역시장(65)이다. 이력만 보면 '인생 쓴 맛'을 한번도 본 적이 없을 거 같다. 13일 시장 집무실에서 만나 "실패를 해 보신 적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실패 안해본 사람 같다고요?"
유 시장은 취재진의 물음에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운 좋게도 순탄하게 공직생활을 해오고 30대 때 선출직으로 출발하면서 선거 하면 다 당선됐죠"라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패배를 언급하며)패배 후 되돌아 볼 시간을 가지며 성숙의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 패배 후)대외적으로 고문, 사외이사 등의 제안을 받았지만, 전부 마다하고 순수하게 시민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서민의 생활을 이해하고자 했다"며 "많은 것을 배웠고, 그 배움을 바탕으로 민선 8기 비전과 시정 목표 그리고 핵심적인 시정 운영 가치인 '균형' '창조' '소통'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국민의 힘 소속인 그는 과거 박근혜 정부때 장관에 임명되면서 '핵심 친박'으로 분류된 바 있다. 이번 정부에서는 사실상 친윤계(친 윤석열)와 뜻을 함께하며 긴밀한 협조관계 유지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정부 평가를 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의 자질은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확신과 공적인 것을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신념을 지니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이)후보 시절에 천하인재를 등용해 시스템적으로 국가를 경영하겠다는 (그의 확신에 찬)말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대통령들 DJ, YS 등 많은 빚이 있고, MB, 박근혜도 오랜 정치적 관계가 형성돼 있어서 빚이라기 보단 부담이 있지만 윤 대통령은 정치권에서 빚진게 없다"며 "오로지 나라만을 위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춘 대통령이 잘 할 수 있도록 직언도 드리고, 지역에서 뒷받침하려 한다"고 했다.
당선 후 '자나깨나' 시민이 행복한 인천 만들기, '인천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는 유 시장. 올해 성공의 관건은 지난 6개월 수립한 구상을 현실로 옮겨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것이다.
유 시장은 "매년 유일하게 인구가 느는 도시로, (300만의 의미를 뛰어 넘는)사실상 더 큰 도시"라며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도시인만큼, 인천을 살리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대형 프로젝트부터 시정 운영을 하고 있는 만큼, 시민이 공감해주고 참여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물포르네상스', '뉴홍콩시티 건설' 등 핵심공약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을 말해달라.
▶제물포르네상스 사업은 균형발전 사업의 출발점이다. 원도심과 신도시간 격차 완화를 위해 인천 내항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전체의 변화를 꾀하는 복합 프로젝트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경제에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도시 조성이 목표다. 인천만을 중심으로 송도, 청라와 영종, 강화, 내항을 연계해 금융, 신산업, 항공 및 물류, 관광 등을 연계해 글로벌 앵커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이다.
-APEC 정상회의·재외동포청·반도체특화단지의 인천 유치를 노력 중인데, 인천만의 경쟁력은.
▶인천은 세계적인 국제공항,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5개 국제기구, 국내 최대 규모 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하고 있고, 인천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 경험도 풍부하다. 또 광역교통망이 있어 타지역 이동이 가장 용이한 도시이자 재외동포 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고, 반도체 후공정 분야 세계2위‧3위 기업 및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 등 1300여 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도 집적돼 회의, 청, 단지 유치의 최적지는 인천이다.
-한반도 긴장이 여전한 상황에서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이 올해부터 확대되는데. 해당 사업을 통해 전할 메시지는.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추진 목적은 정치, 외교적 이해관계와 이념적 갈등을 넘어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추모와 감사에서 비롯된다. 일각에서는 한반도 긴장감 고조를 우려하지만, 인천의 유무형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할 예정이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재부 예타를 통과했다. 정부는 2029년 개항 계획인데, 인천시는 2년 앞당기겠다고 선언했다. 계획은.
▶국토부 등과 협업해 행정절차 기간 단축 등의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또 백령공항 예정부지가 옹진군 소유 공유지여서 토지 무상사용에 이미 군이 동의해 토지 등 보상에 소요되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울릉·흑산공항은 해상 매립이나 산악지형 평탄화 등 작업이 필요하지만, 백령은 평지이고 주거지역과 3km떨어져 있어 소음 등 장애요소가 없어 2년 단축이 가능하다.
-GRDP 100조 시대 계획은.
▶뿌리산업, 소부장 산업에서부터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산업 정책을 추진할 미래산업국 신설 등 행정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송도바이오인력양성센터 등을 건립 추진 중이다. 공항, 항만,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산업 인프라가 초집적돼 있는 등 발전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민선8기에 100조 시대, 서울에 이어 제2경제도시로 도약하겠다.
◆프로필 △제물포고 △연세대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수료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1994년 경기 김포군수 △1995년 5대 인천시 서구 구청장 △1998년 제1대~2대 김포시장 △2004년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2005년 박근혜 대표 비서실장 △2007년 박근혜 대통령 경선후보 비서실장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2012년 제18대~19대 국회의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본부장 △2013년 안전행정부 장관 △2014년 제6대 인천시장 △2022년 제8대 인천시장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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