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일대 965세대 정전…승강기 갇힘사고에 교통정체도
[앵커]
어제(13일) 저녁 서울 역삼동 일대에서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정전 여파로 승강기 갇힘 사고가 일어났고 신호등까지 작동하지 않으면서 퇴근길 차량 정체까지 빚어졌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송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갑작스런 정전으로 업무를 보던 사무실 불이 모두 꺼졌습니다.
어제 오후 5시 20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전주에서 불꽃이 튀면서 일대 전력이 끊긴 겁니다.
[김고은/인근 회사원 : "일하고 있는데 갑자기 굉음이 들려 가지고... 이거 무슨 건물 무너지는 소리 아니냐면서 얘기했었는데 한 번 크게 깜빡하더니 갑자기 다 정전이 된 거예요."]
주변 상가 건물을 포함해 모두 965세대가 정전됐습니다.
전기 공급은 1시간 반 만에 대부분 재개됐지만 시민 12명이 건물 승강기에 갇혔다가 구조됐고 식당과 카페 등은 영업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김범서/인근 식당 관계자 : "예약이 저녁에 꽉 찼었는데 그거 때문에 예약을 다 취소해서 손해가 장난이 아니에요. (손님들이) 원래 식사를 하러 오셨는데 다 나가셨어요. 오시자마자 바로 불이 꺼져 가지고."]
정전 여파로 인근 도로 신호등까지 작동을 멈추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습니다.
한전은 빗물을 맞은 전선들이 서로 부딪쳐 끊어지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서울 홍제동 일대에선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수도)관이라는 게 날씨가 추우면 움츠려 들었다가 날씨가 따뜻하면 늘어납니다. 상수도관과 상수도관을 이어 주는 접합 부위가 벌어지면서 누수가 나지 않았나 (추정됩니다)."]
긴급 복구 과정에서 인근 300세대가 단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갓길에 세워진 승용차가 커다란 불길에 휩싸입니다.
어제 저녁 강변북로에서 일산 방향으로 달리던 차량에 불이 났습니다.
운전자가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일부 차로가 통제되면서 퇴근길 교통 체증이 가중됐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최찬종/화면제공:시청자 김고은·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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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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