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與 중앙위 의장 “나경원 해임됐다는 건 尹이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

김현주 2023. 1. 14. 06: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인 김성태 전 의원(사진)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임 당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당권에 의지가 있다면 저출산 부위원장직 뿐만 아니라 기후대사 자리도 함께 던졌어야 했는데 어쩌다가 되레 대통령으로부터 두 직 모두 해임당하는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갔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에서 나 전 의원에게 원플러스원(1+1)으로 자리를 줬다"며 "기후환경대사도 원래 특사인데 대사 자리로 준거다. 대사는 외국에서 받는 의전도 특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라디오 출연해 유승민 겨냥해서도 "집권 3개월 밖에 안 된 대통령에게 그렇게 공격적으로 비판하느냐" 직격
뉴시스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인 김성태 전 의원(사진)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해임 당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당권에 의지가 있다면 저출산 부위원장직 뿐만 아니라 기후대사 자리도 함께 던졌어야 했는데 어쩌다가 되레 대통령으로부터 두 직 모두 해임당하는 그런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갔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에서 나 전 의원에게 원플러스원(1+1)으로 자리를 줬다"며 "기후환경대사도 원래 특사인데 대사 자리로 준거다. 대사는 외국에서 받는 의전도 특사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정권에서 한번, 두 번도 나오지 않는 게 해임"이라며 "해임이 됐다는 것은 대통령이 이 사항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가 출발하고 난 뒤 어떤 형태로 든지 국정에 참여하고 싶어했다"며 "제가 알기로는 윤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사무실이나 개인 집까지 찾아가는 간절함이 있었던 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의 외교부 장관설, 복지부 장관설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구체적인 진행절차가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이 장관이 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그건 본인과 용산이 제일 잘 알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장관 자리는 국회에서 청문 동의가 이뤄져야 하는데 저출산 부위원장 자리는 국회 청문 절차가 없어도 임명이 가능한 자리"라며 "그걸 잘 유추해서 판단을 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이 저출산위 부위원장과 기후대사 자리에 동의를 했을 때는 그만큼 성실하게 직을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을 파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대통령의 판단과 뜻을 '조율하겠다'고 말하는 건 엄청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전대 출마와 관련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제가 맡은 역할을 (윤 대통령과) 어떻게 '조율'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을 나 전 의원이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내려 보는 것으로 판단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은 내년 총선에서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해야만 그나마 집권 중반기에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다"며 "지금 (다수당인 민주당 때문에) 제대로 하는게 없다. 그걸 보면서 친윤과 반윤으로 프레임을 나눠 대통령을 물어뜯는다. 성냥팔이소년처럼 윤심을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작심하고 나 전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저처럼 정치하면서 나 전 의원 옆에 많이 있었던 사람도 없었을 것"이라며 "제가 현역 의원 시절에 우리 동료 의원 사모들이 우리 집사람에게 걱정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

김 전 의원은 "나 전 의원은 선거라는 장이 열렸다하면 그냥 넘어가질 못한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관리형 대표 체제가 맞다. 내년 4월은 무조건 윤석열 정부 중간 평가로 치뤄지기 때문에 당정이 손발을 잘 맞추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당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냈다.

김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에 대해 "그 분도 그러면 안 된다"며 "집권한지 3개월 밖에 안된 대통령에게 그렇게 공격적으로 비판하느냐. 민주당이 이미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