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위 '재활용 복공판', 18만회 통행에 두 동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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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일부 구간 개통한 경기 오산시 오산경찰서-운암중학교 지하차도 공사장에서 과거 균열이 발생해 교체됐던 복공판(임시 철교)이 재사용돼 주민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복공판은 환경성과 경제적 문제로 재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안전 문제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 국민권익위원회가 국토교통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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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제일건설이 시공한 '지방도 317호선 연속화 공사'(오산 동부대로)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 공사 도중 균열이 발생해 철재 복공판으로 교체됐던 제품을 재사용해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오산시청 지하차도 교차로 구간의 복공판은 상부 콘크리트 하부 철프레임 등이 적용됐으나, '국토교통부 가설공사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일 경우 'H형강'(대형 구조물 골조나 토목공사에 사용되는 단면 H형의 형강) 복공판을 사용토록 규정돼 있다.
복공판 사용 규정은 최대 허용 하중에 대한 기준으로 콘크리트 복공판이 일반강재에 비해 안전하다는 납품업체의 주장에 따라 해당 현장에는 콘크리트 복공판을 설치했다. 하지만 피로시험에서 콘크리트 복공판은 1만회 이후부터 균열이 발생해 18만회에서 절단됐다.
해당 공사는 1524억원을 들여 용인-서울고속도로와 평택 진위일반산업단지를 잇기 위해 부산동 운암사거리-갈곳동 오산 경계 3.74㎞ 구간에 오산시청 지하차도(890m), 대원지하차도(880m) 등을 설치하고 6~8차로로 확장하는 오산 동부대로 연속화·확장의 일부다.
오산시청 지하차도 공사는 2017년 5월 착공해 현재 일부 개통했으나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대원지하차도 현장 역시 2027년까지 진행 예정으로 아파트 밀집지역의 교통량 증가와 공사 장기화, 소음·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민원이 발생해왔다.
해당 공사에선 월 1~2회 크고작은 차량 사고가 발생했다. 주민 A씨는 "소음과 미세먼지, 통행 불편, 교통체증으로 민원이 지속되고 상판 역할을 하는 복공판의 통행 안전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발주기관 측은 해당 민원에서 관련 규정에 따라 공법 심의 절차를 거쳐 자재를 선정, 설계에 반영했고 기준 미달 등 하자가 없는 경우 설계변경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공사가 장기 진행되면서 노후화된 복공판의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상시 모니터링해 교체하고 있다는 게 발주기관의 설명이다.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 수도권광역사업단TF가 진행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에서도 중고 복공판을 재사용해 민원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복공판 설계 및 시공관리방안 검토 보고'에서 "재사용 복공판이 피로수명 3년을 넘을 경우 균열과 부식 증가로 안전성의 무리가 발생한다"고 명시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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