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지만 성대한 생일파티 등 호화생활" 김성태 상식 밖 행동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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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각종 비리의혹'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이 수배대상 임에도 '호화도피'를 즐기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에 의문점이 제기된다.
이를 두고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인간의 본능, 인간의 불안심리와도 연결되는데 소위 술파티, 골프 등 이러한 활동에 매몰되다 보면 불안감은 일시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며 "김씨는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돈과 재력이 있으니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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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관계자 "불안해 하면서도 골프·술 즐겨" 증언 재주목
(수원=뉴스1) 유재규 최대호 배수아 기자 =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의혹'의 핵심인 김성태 전 회장이 수배대상 임에도 '호화도피'를 즐기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행동에 의문점이 제기된다.
범죄로 쫓기는 여는 피의자의 모습과 대조적인데 이를 두고 '일시적 불안감 해소'를 위한 행동이라고 전문가는 진단했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일 태국 현지법원에서 불법체류 신분을 인정하고 송환거부 소송을 포기했다.
이와 함께 자진귀국 의사를 밝히며 현재 긴급여권을 발급하기 위해 신청 등 관련된 절차를 밟고있다.
김씨의 도피생활은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해 5월31일 싱가포르로 출국 후, 태국으로 행선지를 옮겨 생활하다 최근 검거됐다.
검찰은 김씨의 해외출국 배경이 도피성 목적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같은 해 6월 인터폴 적색수배와 함께 외교부를 통해 여권을 무효화 했다.
수배 중임에도 같은 해 7월29일 태국의 한 가라오케에서는 김씨의 성대한 생일파티가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김씨의 친동생 등 쌍방울그룹 및 계열사 관계자 6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행방을 알고 있던 김씨의 최측근들은 태국에서 김씨와 잦은 접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대표적인 인물이 김씨의 최측근이자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 태국 현지 한인회장 등이다.
김씨는 검찰의 수사망에 오른 상황에서도 성대한 술파티와 골프는 물론, 유명 연예인을 생일파티에 초대하는 일까지 그야말로 '호화도피'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검거됐던 장소 역시,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이었고 체포당시 한화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달러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신분으로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이다.
이를 두고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일반적인 인간의 본능, 인간의 불안심리와도 연결되는데 소위 술파티, 골프 등 이러한 활동에 매몰되다 보면 불안감은 일시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며 "김씨는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돈과 재력이 있으니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 있으면 절대 하지 못했을 행동을 이처럼 과감하게 행동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태국'이라는 점도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씨는 사치스러운 일상을 보내면서도 상시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본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검찰 수사중 해외서 골프 치며 보내")
지난 6일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한 매니지먼트 주식회사 관계자 A씨의 증언으로 이를 확인했다.
신문 과정에서 A씨는 "해외에서 김씨를 만난 사실이 있다. (과거)당시 술을 마시고 골프를 치는 것으로 시간을 보냈다"며 "김씨가 '수사상황이 그러니까 잠시 피해있으려 한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A씨의 참고인 조서를 법정에서 꺼내들며 "김씨가 '해외에 있으니 너무 힘들다. 휴대전화도 사용하기 힘들고 사람들이 알아볼까 외출하기가 어렵다'고 A씨는 당시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50분께(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출입국관리법 위반(불법체류) 혐의로 태국 경찰청 산하 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검거됐다.
검찰의 여권 무효화로 현재 긴급여권 발급 절차를 밟고 있는 김씨는 17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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