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나빠요"… 연예인 CEO의 명과 암 [이주의 연예날씨]

이재현 기자 2023. 1. 1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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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한 주의 연예가 소식을 보기 쉽게 정리하는 코너. 이번 주 가장 핫했던 연예가 키워드와 화제의 연예인 등을 날씨로 표현해서 소개합니다. 이번 주 연예계 기상도는 어땠을까요?

이 주 연예인 사장님들의 '열정페이' '임금체불' 논란이 일었다. 이와 대비되는 '착한 사장님'의 사연도 함께 전해지며 CEO 연예인의 명과 암이 여실히 드러났다. /사진=WAKEONE, 기안84 인스타그램, 뉴스1, 남궁민 인스타그램
[이주의 연예날씨] 맑음·흐림··번개·천둥

'연예인 사장님'을 둘러싼 논란이 연이어 발생했다. 가수 강민경은 자신의 의류브랜드 경력직원 모집 공고에 터무니 없는 연봉을 게재해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코미디언 홍록기는 직원들에게 2년 동안 임금을 체불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으나 아내와 초호화 취미를 즐긴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 같은 소식은 스타 CEO들을 향한 싸늘하고 냉정한 시선을 더욱 부추겼다.

직원 '열정페이'와 '임금체불'로 얼룩진 이번주 연예계는 천둥이 몰아치는 날씨였지만 남궁민과 기안84 등 직원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연예인 CEO의 소식이 이어지며 '맑음' 상태를 유지했다. 대비되는 행보를 보인 스타 CEO들로 떠들썩했던 이 주의 연예날씨는 천둥과 맑음 사이의 '비'다.


경력직 연봉이 2500만원?… 강민경 "신입 3000만원으로 인상"


의류 소핑몰을 운영하는 가수 강민경이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이자 신입직원 연봉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강민경 인스타그램
강민경은 지난 5일 자신이 운영하는 쇼핑몰 (주)아비에무아 사이트에 대졸 이상의 영어가 가능한 3~7년 경력직을 채용한다는 공고문을 게재했다. 논란은 '연봉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문제 제기에서 시작됐다. 공고문에 명시된 경력직 연봉은 2500만원으로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 세금 등을 제외하면 월 수령액이 190만원 정도에 그친다. 경력직임에도 일반 회사 신입직보다 못한 연봉을 제시한 셈이다.

논란이 일자 강민경은 "단순 실수로 신입연봉을 잘못 기재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고객 응대·물류 센터와의 소통·해외 고객 영어 응대까지 도맡아 하는 업무 강도에 비해 심각한 박봉이어서 비난이 이어졌다.

그의 해명이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꼴이 되자 강민경 측은 다시 '연봉 500만원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또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재 인사제도를 점검하면서 체계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강민경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일을 계기로 현 '아비에무아'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경력무관·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실수"라며 "앞으로 조금 서툴더라도 지켜봐주신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록기, 직원 20명 임금체불… 아내는 골프에 해외여행?


코미디언 홍록기가 직원들에게 2년째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아내 모델 김아린이 호화스러운 취미를 즐기는 일상이 공개되며 누리꾼의 뭇매를 맞았다. /사진=김아린 인스타그램
지난 8일 홍록기가 대표로 있는 웨딩업체 나우홀 전현직 직원 2명이 고용노동부에 나우홀로부터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신고했다. 나우홀은 신부 드레스나 메이크업 예약 등 결혼 준비 과정을 돕는 업체다. 지난 2011년 홍록기가 다른 사업가와 함께 나우웨드라는 이름으로 공동 설립했고 지난 2020년 회사명을 나우홀로 변경했다.

이 업체가 임금을 체불한 직원은 약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록기 측은 지난 10일 "홍록기가 웨딩업체의 경영난으로 직원들에게 2년여 동안 임금을 체불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으로 법인 회생 절차를 신청해 지난해 1월 법원에서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처럼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던 홍록기가 그동안 호화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거세졌다. 홍록기 아내인 모델 김아린은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들과 라운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밖에 쇼핑, 생일파티, 여행 등 호화스러운 취미를 즐기는 모습을 여러 차례 게재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남궁민·기안84, "직원 권리·복지 챙기는 사장님 플렉스"


직원들의 당연한 권리인 '명확한 연봉 체계'를 제대로 마련하고 추가적인 복지 등을 마련한 배우 남궁민과 웹툰 작가 기안84의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남궁민, 기안84 인스타그램 캡처
직원의 당연한 권리인 '명확한 연봉 체계'를 제대로 마련하고 추가적인 복지 등을 마련한 연예인 CEO의 소식도 함께 전해졌다.

한 채용 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배우 남궁민이 운영하는 영화사 (주)앤케이엠필름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 2021년 기준 3513만원이었다. 동종업계와 비교해 약 12% 낮았지만 법적 최저 시급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궁민은 MBC 드라마 '연인' 촬영을 앞두고 자신은 세단을 타면서 스태프를 위해 1억원이 넘는 벤츠 스프린터 차량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남다른 직원 사랑을 보여주기도 했다.

웹툰작가로 활동 중인 기안84는 지난 2019년 웹툰 어시스트를 뽑으면서 신입 연봉을 3000만원, 경력 연봉을 3300만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채용시 식대, 해외연수 등 혜택과 우수사원 현금 포상 등도 별도로 제공됐다. 최근에는 런던에서 열리는 자신의 전시를 보고 싶다는 직원들에게 1인당 250만원 상당의 비행기 티켓을 선물한 소식이 전해졌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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