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왼손잡이죠?...후배 장난에 코트를 뒹굴며 깜짝 놀란 선배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한국전력 서재덕과 우리카드 나경복은 지난 2018년 대표팀에서 함께 뛰며 친해진 선후배다. 두 선수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팀의 에이스다.
지난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두 선수가 만났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두 선수는 서로 안부를 물으며 장난을 쳤다. 최근 나경복은 고질적인 어깨 통증으로 경기 전 기계를 이용한 치료를 한다. 이런 모습을 본 서재덕은 나경복의 몸 상태를 물으며 연패 탈출을 위해 살살해달라며 악수를 건넸다. 그러자 나경복이 서재덕의 손을 꽉 잡으며 힘으로 제압하며 응수했다. 깜짝 놀란 서재덕은 코트를 뒹굴며 후배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서재덕과 나경복은 선후배 사이지만 워낙 친하다 보니 조금은 거칠어 보이는 장난도 스스럼없이 하는 관계다.
경기 전에는 이렇게 웃으며 장난을 쳤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두 선수의 눈빛은 달라졌다. 특히 17점을 기록한 서재덕은 타이스(25점), 신영석(13점)과 함께 공격을 이끌며 세트스코어 3-2(25-21 22-25 25-23 16-14)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한 한국전력은 지난해 11월 29일 삼성화재전 이후 무려 42일 만의 승리였다. 지긋지긋했던 9연패에서 탈출하는 순간이었다.
서재덕은 동료들과 포옹하며 우승이라도 한 듯 포효했지만 나경복은 고개를 떨구며 아쉬워했다.
[경기 전 장난치며 서로의 친분을 과시한 한국전력 서재덕과 우리카드 나경복.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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