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공식'....위스키 두자릿수 가격인상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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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유흥업소 매출이 급감한 위스키 업체들이 MZ세대의 하이볼 유행으로 기사회생한 뒤 조용한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주요 위스키 업체들도 이미 가격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가 뛰고 원액 단가가 높아지는 등 가격인상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하이볼 트랜드로 위스키가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유흥업종 판매가 실적 회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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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유흥업소 매출이 급감한 위스키 업체들이 MZ세대의 하이볼 유행으로 기사회생한 뒤 조용한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매장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면 여지없이 가격을 올리는 명품업계의 가격인상 공식을 답습하는 모습이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6일부터 위스키 브랜드 '스카치블루'의 출고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 2013년 4.2% 인상한 이후 10년 만이다.
주류수입업체 디앤피 스피리츠도 다음달부터 가격을 올린다. 최대 인상률 기준 맥켈란이 13.5%, 글렌로티스가 40%, 하이랜드파크가 50% 오른다.
주요 위스키 업체들도 이미 가격을 올렸다. 윈저글로벌은 윈저 등의 가격을 지난 3일부터 16% 인상했고,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두차례 가격인상을 통해 53개 제품의 가격을 8~20% 높여 받고 있다. 조니워커 레드, 블랙, 블루 등이 10~15% 올랐다. 두 회사는 디아지오코리아로 묶여있다가 지난해 7월 인적분할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 역시 지난해 12월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대표 주류인 발렌타인이 최대 14.3%, 로얄살루트 17.8%, 시바스리갈이 9.6% 올랐다.
코로나19를 겪는동안 MZ세대를 중심으로 홈술문화가 확산하면서 위스키 등 고급주류 열풍이 이어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2019년 1억5300만달러에서 2020년 1억3200만달러로 감소했지만 2021년 1억7500만달러로 반등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2억5000만달러로 추정된다.
특히 위스키에 탄산수 등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끈다. 하이볼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하는 진로토닉워터 매출은 지난해 83% 늘어나기도 했다. 위스키 인기는 오픈런 현상으로 이어졌다. 입문용 싱글몰트로 입소문이 난 발베니 더블우드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수량이 적으면서 가격이 저렴해 고가 위스키의 대체 품목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위스키 업체들은 하이볼 트랜드로 2000년대 위스키 1위 소비국 시절로 회귀하는 것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하이볼 문화가 위스키를 키핑해두고 소량으로 즐기는 까닭에서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유흥업소를 통해 판매되는 물량은 크게 줄어들었다. 위스키업체들이 와인, 맥주 등 다른 주류제품으로 사업을 추가하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비가 뛰고 원액 단가가 높아지는 등 가격인상 요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하이볼 트랜드로 위스키가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유흥업종 판매가 실적 회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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