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최초 UAE 국빈방문…100개 기업과 '정상 세일즈' 시작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차례로 방문하며 6박 8일간 일정으로 새해 첫 순방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경제'다. 민족 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최대한 경제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UAE 수도 아부다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최근 공개 행보를 늘리고 있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 한다.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초청으로 UAE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UAE와 1980년 수교한 이래 처음으로 우리나라 정상이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각각 UAE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모두 공식 방문이었다. 의전과 회담 형식 등의 면에서 국빈 방문이 한차원 더 높다.
윤 대통령은 UAE를 방문하면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 등을 한다.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격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런 논의를 위한 밑 작업을 위해 지난달 UAE를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바 있다.
UAE 방문의 또다른 핵심 일정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이다. '정상 세일즈'를 표방하는 윤 대통령의 지원 아래 양국 간 양해각서(MOU) 체결 등을 통해 원전과 에너지, 방산, 기후변화,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문화 콘텐츠 등 다방면에 걸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번 순방에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3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이 모두 출동한다. 여기에 중소·중견기업 69개사도 함께 한다. 총 100개 기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또 바라카 원전도 직접 방문할 계획이다. 바라카 원전은 중동의 최초 원전이자 우리나라가 해외에 처음으로 수출한 원전이다. 지난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우리나라가 수주했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마저 "바라카 원전 수주가 아크부대 파병으로 이어지고, 국방협력이란 결실을 봤다"면서 바라카 원전 수주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UAE파병 부대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군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스위스로 이동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기후변화와 경기 둔화,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국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 포럼 특별 연설을 통해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 등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제안하고, 우리나라의 역할도 설명할 계획이다.
또 다보스에서도 '정상 세일즈'는 계속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8일 글로벌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국내 주요그룹 총수들을 한데 모아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델라, 소니, 셀, 그랩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그리고 각 지역에 거주하는 동포들과 간담회를 하고,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행사인 '한국인의밤'에도 참석한다. 마지막 일정으로는 취리히 공대를 방문해 양자 기술 석학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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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kimgu8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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