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침체 경고에도…기대인플레 둔화에 나스닥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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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주요 월가 리더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장중 투심이 소폭이나마 살아났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0.7) 역시 웃돌았고, 이는 주요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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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3일(현지시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주요 월가 리더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면서 장중 투심이 소폭이나마 살아났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0%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1% 뛰었다.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하락했다. 주요 월가 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추후 전망은 부정적이었던 탓이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대표적이다. JP모건은 지난해 4분기 3.57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07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4분기 순이자 수익은 1년 전과 비교해 48% 급증한 202억달러를 올렸다. 매출액은 355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343억달러)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인 긴장감, 취약한 에너지·식량 공급 상황, 구매력을 잠식하고 금리를 끌어올리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전례 없는 양적긴축 등 각종 역풍들의 궁극적인 영향을 잘 모르겠다”며 불확실성을 토로했다.
제러미 바넘 JP모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미국 실업률이 4.9%에 이르는 경기 침체가 올해 4분기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JP모건은 침체로 인한 신용 손실에 대비하고자 지난해 4분기 충당금 규모를 23억달러로 늘렸다. 전기 대비 49% 증가한 규모다.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날 예상 밖 호실적을 발표한 직후 투자자들과 통화에서 “올해 기본 시나리오는 완만한 경기 침체를 상정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또 다른 하방 시나리오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BoA도 JP모건처럼 충당금을 더 쌓았다.
이외에 웰스파고는 주택대출 사업이 악화하면서 순이익이 약 50% 급감했다. JP모건, BoA, 웰스파고 주가는 2.50%, 2.23%, 3.30%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오전에 나온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3대 지수는 보합권으로 반등했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0%로 전월(4.4%) 대비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인 2%대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물가가 조금씩 완화하고 있다는 청신호라는 평가가 나왔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0%를 기록했다. 전월(2.9%)과 비교해 소폭 올랐지만, 팬데믹 이전으로 점차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앞서 나온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와 궤를 같이 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했다. 2021년 10월 이후 1년2개월 만의 최저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다.
미시건대가 동시에 내놓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64.6으로 나타났다. 전월(59.7)보다 높아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60.7) 역시 웃돌았고, 이는 주요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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