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ETF 수익률 ‘쑥’ ... 기술주 반등 기대감에 CES 효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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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내내 부진했던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이달 초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타버스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등 메타버스가 CES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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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CES 2023 관통하는 키워드”
지난해 내내 부진했던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반등하고 있다. 이달 초 세계 최대의 정보통신(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타버스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등 메타버스가 CES의 핵심 키워드로 꼽히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ETF’는 연초 이후 전날까지 9.97% 올랐다. ‘KODEX 차이나메타버스액티브 ETF’(9.63%),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 ETF’(9.55%), ‘SOL 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액티브 ETF’(9.11%) 등도 9%대 상승했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와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ETF’도 6% 넘게 올랐다.
국내 상장된 메타버스 ETF는 지난 1년간 평균 44%에 달하는 하락률을 보였다. 상품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게임과 IT 업종 종목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어진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투자 자금이 얼어붙으면서 기술주에 불리한 대외환경이 이어진 탓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완화로 온라인 활동이 줄어들고 오프라인 활동이 확대되면서 각종 로블록스 등 각종 메타버스 플랫폼의 인기가 사그라든 것도 영향을 줬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이달 초 미국에서 열린 CES가 계기가 됐다. CES 이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며 관련 ETF의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CES는 사상 처음으로 메인 전시장에 메타버스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기기와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기업과 중국의 TCL, 대만 HTC, 미국 오브이알 테크놀로지(OVR Technology)등 세계 각국의 기술 기업들도 앞다투어 새로운 VR 기기 모델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CES에는 출품되지 않았지만 1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첫 혼합현실(MR) 헤드셋도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메타버스를 꼽기도 했다. 스티브 코닉 CTA 시장조사 담당 부회장은 CES 프리뷰 행사에서 “메타버스가 차세대 온라인 경험의 진정한 트렌드라는 점은 확실하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등 글로벌 초대형 기술기업들이 이미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고, 메타버스 시장은 수년 안에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지난해 세계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을 주도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년 2개월여만에 최저치로 내려앉는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를 가리키면서, 금리 인하 속도가 꺾이며 기술주의 반등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CES 2023 주최 측이 2030년까지 주목해야 할 테크(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꼽으면서, CES가 종료된 이후 메타버스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면서 “CES에 국내외 혁신 기업들이 주요 전시업체로 참가한 만큼 향후 메타버스 시장의 외형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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