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에 민생 드라이브 건 이재명…與 ‘시큰둥’·비명계는 ‘방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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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소환조사 이틀 뒤인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를 강조하고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검찰리스크'라며 리프레이밍을 시도했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사법리스크에 대한 주의 돌리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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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 단일대오 강조엔 비명계 반발…”방탄 프레임 벗어나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소환조사 이틀 뒤인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민생·경제’를 강조하고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검찰리스크’라며 리프레이밍을 시도했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은 사법리스크에 대한 주의 돌리기라고 비판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방탄’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 민생 프로젝트로 ▲무주택자의 임대차보증금 대출전환 ▲저신용자에 대한 정부 보증과 지원 확대 ▲지역화폐 예산 증액 및 항구화 ▲매입 임대 대폭 확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감면 및 고정비 상환 감면 등을 제시했다. 또한 “어려운 경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즉시 국정 기조를 전환해야 한다”며 30조원 규모의 긴급 추경을 제안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본인의 사법리스크에 관한 질문에 “가급적이면 사법리스크가 아니라 검찰리스크라고 질문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검찰 소환조사 바로 다음 날인 11일에는 지역구 인천을 찾아 시장 방문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 현장 연설에서 자신을 향한 검찰의 수사를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자들에게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재명을 뭐하러 지키나. 여러분을 지키시라”면서도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여러분을 지키는 방법일 수는 있긴 하다. 꺾이지 않고 굴하지 않고 반드시 싸워서 이길 뿐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민생·경제 관련 제안에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사법리스크 모면하려는 정국전환용이라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류성걸 국민의힘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는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638조 7000억 원의 예산이 확정된 지 20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추가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선 국가 빚을 내야 한다는 것으로 도달할 수밖에 없다”며 “나랏빚을 내서 추경을 한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을 두고 “본인의 사법처리 수순에 대한 방탄 내지는 주의 돌리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표의 검찰 조사 당시 당 지도부 등 50여명의 의원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동행하고 단일대오 강조가 계속 되자 비명계 일각에서는 ‘방탄’을 더 공고히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비명계로 꼽히는 조응천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의 검찰 조사 출석에 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동행한 것에 대해 “방탄 프레임을 더 공고히 해주는 것”이라며 “방탄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아니라는 알리바이를 대기 점점 힘들어진다”고 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도 살고 민주당도 살려면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분리 대응을 해야 한다. (민주당이) 방탄 프레임을 벗어나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민생을 강조해 사법리스크를 돌파하려는 시도는 이전에도 계속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가 이 대표의 단일대오 강조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의 강조에 반발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론에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여론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정적으로 볼수록 단일대오 유지가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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