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대 에어팟 나온다”… 삼성·애플, 보급형 무선이어폰 격돌

김민국 기자 2023. 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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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0만원대의 보급형 무선이어폰 에어팟 라이트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을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셈인데, 애플이 제품 라인업을 늘리면서 가격대별 경쟁이 더 심해질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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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밍치 “내년 애플 99달러대 무선 이어폰 출시”
프리미엄 이어폰 시장 정체…중저가 시장 뜬다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 /애플 제공

애플이 10만원대의 보급형 무선이어폰 에어팟 라이트를 출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시장 점유율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오는 2024년 애플이 약 99달러(약 12만원) 가격의 보급형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라이트’를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정확한 사양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모델인 에어팟 일반 모델과 에어팟 프로에 탑재된 일부 고급 기능이 제외된 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소비 수요 침체로 인해 고급 무선이어폰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을 고집했던 애플이 방향을 틀 수밖에 없었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무선이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했는데 특히 50달러(약 6만원) 미만의 저가 모델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0달러(약 12만원) 이상인 제품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애플의 경우 출하량 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점유율은 1%포인트 감소했고 3위인 삼성전자도 전년 대비 2%포인트 감소해 5%를 기록했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수요가 늘며 무선 이어폰의 구매 비율도 늘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찾으면서 저가 무선이어폰 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 발전에 따라 무선 이어폰 품질이 상향 평준화된 것도 가성비가 좋은 저가 제품의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흐름에서 큰 손인 애플의 저가 무선이어폰 시장 진출로 국내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무선이어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9%로 1위였고 애플(27%)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을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셈인데, 애플이 제품 라인업을 늘리면서 가격대별 경쟁이 더 심해질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격대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 버즈 라이브(7만9000원), 갤럭시 버즈2(10만9000원), 갤럭시 버즈2 프로(25만9000원) 등 저가형부터 2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상품까지 고루 판매하고 있다. 애플의 무선이어폰 중 가장 가격이 낮은 에어팟 2세대가 19만원 상당임을 고려했을 때 10만원 안팎인 가격대에선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이 없었던 셈이다. 그런데 에어팟 라이트가 12만원 수준의 가격대로 출시된다면 중저가 제품 간 경쟁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도 애플의 저가형 에어팟 출시가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플이 제품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며 다양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이번 에어팟 라이트 출시 소식도 변화 시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품의 사양과 소비자의 관심 수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국내에서 에어팟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시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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