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과학] 가자미와 넙치는 무엇이 다를까

이다솔 기자 2023. 1. 14.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닥에 한쪽으로 누워서 생활하는 물고기는 바로 가자미와 넙치입니다.

가자미와 넙치 모두 눈이 있는 윗면을 유안부, 눈이 없는 아래쪽을 무안부라고 합니다.

이후 성장하면서 넙치는 왼쪽, 가자미는 오른쪽으로 점점 눈이 이동하며 바닥 생활을 시작합니다.

넙치와 가자미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물고기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눈이 얼굴 오른쪽에 있는 가자미.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바닥에 한쪽으로 누워서 생활하는 물고기는 바로 가자미와 넙치입니다. 두 물고기는 정말 비슷하게 생겼지만, 얼굴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떻게 다른지 바로 알 수 있어요. 고개를 좌우로 갸우뚱하게 하는 두 물고기를 소개합니다.

가자미는 가자미목 가자미과 어류를 두루 이르는 말입니다. 가자미는 보통 몸길이 30cm 내외의 넓적한 타원형으로, 좌우대칭인 물고기를 왼쪽으로 눕힌 모양으로 생겼어요. 왼쪽 눈은 바닥에 닿지 않도록 얼굴 오른쪽으로 쏠려 있죠. 가자미는 납작한 몸을 이용해 주로 바닥에 붙어 생활하면서 모래에 숨어 있다가 작은 갑각류, 불가사리 등 먹이를 발견하면 잡아 먹습니다.

가자미와 넙치 모두 눈이 있는 윗면을 유안부, 눈이 없는 아래쪽을 무안부라고 합니다. 유안부는 모래 색깔과 비슷하게 거무스름해서 바닥에 숨어 있으면 구별이 어렵고, 바닥과 닿는 무안부는 유안부에 비해 대체로 밝은색을 띠고 있죠.

가자미를 통틀어 ‘도다리’라고 잘못 부르기도 하는데, 도다리는 가자미과 도다리속에 속하는 물고기 종류입니다. 도다리는 가자미와 생김새도 비슷하고 눈이 쏠린 방향도 오른쪽으로 같지만, 보통 몸 색깔이 더 검고 모양은 마름모꼴에 더 가깝습니다.

가자미과 물고기 강도다리 (눈이 왼쪽으로 쏠려있다). 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두 눈이 얼굴 왼쪽에 있는 넙치. 게티이미지 뱅크 제공

넙치는 흔히 한자어로 ‘광어’라고 부르는 물고기입니다. 가자미목 넙치과에 속해 가자미의 사촌격이라고 볼 수 있죠. 가자미처럼 옆으로 누워 납작한 모양이지만, 가자미와는 반대로 눈이 왼쪽으로 쏠렸습니다. 몸길이가 1m까지 자라는 등 일반적으로 가자미보다 크기가 훨씬 커서 게나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먹기도 합니다. 입도 가자미에 비해 크고 이빨도 날카롭습니다.

넙치와 가자미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쏠려 있지 않습니다. 둘 다 새끼 물고기인 치어 때는 눈이 몸 양쪽에 하나씩 대칭적으로 달려 있습니다. 치어는 수면 근처에서 생활하죠. 이후 성장하면서 넙치는 왼쪽, 가자미는 오른쪽으로 점점 눈이 이동하며 바닥 생활을 시작합니다. 이때 유안부와 무안부의 색도 달라집니다.

넙치와 가자미는 우리나라 연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숙한 물고기입니다. 화가 나서 옆으로 흘겨보는 눈 모양새를 ‘가자미눈’이라고 표현하고, ‘넙치 눈이 작아도 먹을 것은 잘 본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이다솔 기자 dasol@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