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못하네"…규제 해제 '과천·성남·광명·하남' 집값급락 계속

이동희 기자 2023. 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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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성남(분당·수정구)·광명·하남시 아파트 매물이 규제지역 해제 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 과천·성남(분당·수정구)·광명·하남시 아파트 매물은 13일 기준 8639건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과천 등 경기도 규제 해제 지역은 아직 이전과 다른 모습을 찾아보긴 어렵다"라면서 "서울 노원 등과 달리 매수 문의 등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수요자 움직임도 크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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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지역 매물, 열흘새 306건 ↑…"팔겠다는 집주인만 늘어"
3억~5억원 급락 실거래 계속…"규제 완화 수요, 경기보다 서울 집중"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1.7.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규제 풀어도 가끔 (문의) 전화나 오지 전과 다를 게 없습니다.(규제지역 해제 후) 급매가 덜 나오는 대신 팔겠다는 집주인이 늘었네요."(과천시 원문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

경기 과천·성남(분당·수정구)·광명·하남시 아파트 매물이 규제지역 해제 이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물 적체 현상이 이어지고, 매수세도 여전히 약해 집값 급락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 과천·성남(분당·수정구)·광명·하남시 아파트 매물은 13일 기준 8639건이다.

이는 규제지역 해제를 발표한 지난 3일 8333건보다 306건(3.7%)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성남의 매물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성남 분당·수정구는 3일 3955건에서 13일 4146건으로 191건(4.8%) 늘었다. 광명도 같은 기간 57건(3.5%) 증가한 1702건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과천 11건(2.7%), 하남 47건(2%) 등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과천 등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했다. 이들 4개 지역은 경기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규제지역이었다. 이날 정부의 결정으로 이제 수도권서 남은 규제지역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뿐이다.

규제지역 해제 발표 당시 시장은 환영했다. 세금과 대출 그리고 청약까지 전방위적으로 옥좼던 규제가 풀리자 시장 반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열흘이 지난 현재 기대와 달리 큰 폭의 집값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광명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1.26% 하락하며, 1%대의 급락세가 계속됐다. 성남 수정구도 1.13% 하락하며 1% 이상 낙폭을 유지했다. 과천(-0.91%)과 하남(-0.82%) 역시 경기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수억원에 달하는 하락 거래도 이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지난 6일 9억2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 이전 최고가 14억7000만원 대비 5억5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해 말 거래가 9억8000만원보다도 6000만원 떨어졌다. 광명시 철산동 '철산푸르지오하늘채' 전용 59㎡도 지난 5일 최고가(10억원)보다 3억원 이상 낮은 7억7000만원(18층)에 손바뀜했다.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인 성남 분당구 무지개4단지(주공) 역시 전용 59㎡가 지난 7일 최고가(9억6000만원)의 절반에 가까운 5억5150만원에 거래됐다. 하남시 망월동 '미사강변루나리움' 전용 74㎡도 같은 날 7억3000만원에 거래, 최고가 10억48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하락했다.

부동산업계는 규제지역 해제 효과가 경기권보다는 서울에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과천 등 경기도 규제 해제 지역은 아직 이전과 다른 모습을 찾아보긴 어렵다"라면서 "서울 노원 등과 달리 매수 문의 등 규제지역 해제에 따른 수요자 움직임도 크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한적인 수요 증가는 경기보다는 서울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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