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억 급매' 계약하려다 절망…'특례보금자리론' 이것 모르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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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9억원까지 최대 5억원을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됐지만 9억원에 나온 '급매물'에는 적용되지 않아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으려면 KB시세와 매매가격이 모두 9억원 이하여야 하는데 급매물은 KB시세가 9억원을 웃도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일단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급매물을 매수, 실거래건을 만들어서 KB시세를 떨어뜨리고 시세가 하락하면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는 식의 '묘안'까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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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택자 A씨는 이달 30일 출시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을 기다리고 있다. 넓은집으로 갈아타기를 하려는데 마침 마음에 드는 마포구 B아파트 급매물이 8억8000만원에 나와있기 때문. 하지만 정책을 살펴보던 중 뜻밖에 사실을 확인하고 절망했다. 이 아파트는 KB시세가 아직 9억원을 웃돌아 특례보금자리론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집값 9억원까지 최대 5억원을 대출해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됐지만 9억원에 나온 '급매물'에는 적용되지 않아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으려면 KB시세와 매매가격이 모두 9억원 이하여야 하는데 급매물은 KB시세가 9억원을 웃도는 경우가 많아서다.
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30일부터 기존 보금자리론에 일반형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을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을 출시해 1년 간 한시 운영한다. 집값이 9억원 이하라면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4%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수준인 상황이어서 실수요자들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를 반기고 있다. 일반 주담대와 달리 DSR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집값 하락기에 특례보금자리론을 이용해 내집마련에 나서려는 무주택자들과 주택을 갈아타려는 1주택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매수하려는 주택의 실제거래가격과 시세가 모두 9억원 이하여야 받을 수 있다. 시세는 KB시세를 우선으로 하고 없을 경우 한국부동산원 시세, 공시가격, 감정평가액 순으로 적용한다. 따라서 매물 가격이 9억원 이하에 나와있어도 KB시세가 9억원을 웃돌면 적용 대상이 아닌 것이다.
최근 서울 등 주요 아파트 시장은 집값 하락기를 맞아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의가 요구된다. 매물가격이 9억원에 나와있어 특례보금자리론을 받을 생각으로 덜컥 계약했다가 낭패를 볼수도 있다.
실제로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8억~9억원대 매물의 KB시세는 대부분 9억원을 초과한다. 마포구 신공덕동 '신공덕삼성래미안2차' 전용 59㎡를 보면 급매물은 8억8000만원에 나와있지만 KB시세는 10억6500만원으로 2억원 가량 높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미드카운티' 전용 59㎡ 역시 9억원에 매물이 나와있지만 KB시세는 10억7000만원이다.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KB시세가 급매물 가격 수준으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방법 밖에 없다. 그러나 KB시세의 경우, 호가가 아닌 실거래가격을 반영하기 때문에 거래절벽 상황에서는 변동이 적어 급매물 가격 수준까지 떨어지기는 쉽지 않다.
KB부동산 관계자는 "호가를 반영하다보면 등락폭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시세를 측정하고 있다"며 "해당 단지의 실거래가 없으면 인근 유사 단지의 실거래가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일단 일반 주택담보대출로 급매물을 매수, 실거래건을 만들어서 KB시세를 떨어뜨리고 시세가 하락하면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는 식의 '묘안'까지 제기된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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