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버린 큰그림, EPL 꿈꾼 황의조 유럽 생활 매듭? [풋볼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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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반년 만에 둥지를 또 옮길 수도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는 지난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축구 인생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를 해야 했다.
황의조가 이적을 택해 미국으로 떠난다면, 사실상 유럽 축구 경력은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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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황의조가 반년 만에 둥지를 또 옮길 수도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는 지난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축구 인생 가장 중요한 선택 중 하나를 해야 했다.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이적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2년 반 동안 보르도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해 리그 검증이 끝난 황의조에게 프랑스 리그앙의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다. 지난 시즌 쿠프 드 프랑스 우승으로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낭트의 접근은 진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낭트는 주전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가 이적한 공백을 메울 주전 공격수를 찾고 있었다.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노팅엄 포레스트를 택했다. 그러나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노팅엄은 황의조를 같은 구단주가 소유한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로 곧바로 임대 이적시켰기 때문이다.
구단주가 여러 팀을 소유한 경우, 상위 무대에 속한 부유한 팀에서 선수를 영입해 하위 리그 팀으로 임대 이적시켜 이적료 관련 재정적 문제를 회피하는 일 종종 있다. 황의조가 그 경우에 해당했다. 황의조는 사실상 잉글랜드가 아닌 그리스로 이적한 셈이 됐다.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 진출 꿈을 이루는 데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쪽을 택한 것으로 해석됐다. 승격팀 노팅엄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한다면, 임대에서 복귀하는 황의조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단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 리그에서의 활약은 필수적이었다. 빅리그보다 수준이 낮은 그리스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면 노팅엄이 그를 프리미어리그 기용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스 슈퍼리그는 2022년 기준 UEFA 리그 랭킹 15위로, 황의조가 뛰었던 프랑스 리그앙(5위)보다도 수준이 낮다.
현재까지 보여준 결과는 처참하다. 모든 구상이 수포로 돌아갔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전력외 자원에 가까운 신세다. 빅리그 출신인 유세프 엘 아라비, 세드릭 바캄부 등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시즌 황의조는 리그 17경기 중 단 5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10월 열린 9라운드부터는 출전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공식전 12경기에 나섰으나 데뷔골 소식도 없다.
탈출구가 열려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1월 이적시장에서 황의조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적지 않다.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FC 서울, 비셀 고베(일본)을 비롯해 미네소타 유나이티드, LA FC, 포틀랜드 팀버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다수 구단이 황의조를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의 경우 공식적으로 이적 제의까지 넣었다는 소식이다.
갑작스러운 미국행 전망이지만, 황의조는 이번 시즌 유럽 내 이적이 불가능한 상태다. 유럽 리그 내에서는 한 시즌에 두 개를 초과하는 팀에서 공식전을 치를 수 없는 규정 때문이다. 황의조는 이미 보르도, 올림피아코스 두 팀에서 경기를 뛰었다.
황의조가 이적을 택해 미국으로 떠난다면, 사실상 유럽 축구 경력은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만 30세인 황의조가 미국에서 다시 유럽 상위 리그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루기 쉽지 않은 큰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큰그림이 필요했다. 황의조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바라며 도박을 시도했지만, 현재로서는 하이리스크만 도드라진 상황이 됐다.(자료사진=황의조)
뉴스엔 김재민 jm@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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