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핀 그 산에 가고 싶다…경기도 ‘아름다운 겨울산’ 5곳 소개[주말엔]
하얗게 펼쳐진 설원과 눈꽃 등 멋진 풍경이 가득하다. 산을 오를 때는 숨도 가쁘고 힘들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설경은 등산의 고단함을 잊게 한다. 순백색 눈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겨울산의 매력에 빠져보자. 경기도가 아름다운 겨울산 5곳을 소개했다.
■수원 광교산
수원 8경중 하나이자 ‘광교적설’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소나무 위에 쌓인 설경이 아름답다. 높은 산이 아니라서 초보자나 아이들도 크게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어 가족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광교산은 9개의 코스로 출발점과 난이도가 달라 골라서 오르는 재미가 있다. 초보 등산자가 아이와 함께 간다면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되는 ‘백년수 약수터’와 ‘형제봉’ 코스를 추천한다. 380계단에 이르기 전까지는 완만한 숲길이 이어지며 380계단을 거쳐 형제봉에 오르면 멋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 가평 화악산
경기 5악에 속하는데 경기도 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겨울이면 허리까지 오는 심설로 산의 위엄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다행히 정상 부근에 군부대가 있어 높이에 비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겨울에는 실운현 고개와 화악터널에서 시작해 화악산 중봉 방향으로 등산하는 걸 추천한다. 중봉 방향으로 군사 도로가 넓게 나 있어서 많은 눈이 쌓여있어도 덜 위험하고 쉽게 산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화악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이라고 알려졌다. 한반도의 중앙이라는 뜻을 가진 중봉에 올라 의미를 되새겨본다면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 포천 운악산
가평군과 포천시 경계에 위치한 운악산은 경기 5악중 가장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간직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그 명성에 걸맞게 겨울에도 눈에 덮인 설경이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킬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답다. 해발 936m로 병풍을 펼쳐놓은 듯 웅장한 모습의 병풍바위, 코끼리를 닮은 코끼리 바위, 미륵바위 등 멋진 기암과 암봉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망경대에 오르면 이러한 풍경을 넓게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산이 높진 않지만 경사가 급하고 산세가 험한게 특징이다. 또한 경기 5악중 산수가 가장 수려한 곳으로 뽑히며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기암과 멋진 암봉, 암릉이 빼어난 경관을 보여 ‘작은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
■ 양평 용문산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높은 산이다. 서울에서 차로 40분가량의 거리에 위치하며 하얗게 펼쳐진 설원과 눈꽃 등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천년의 긴 시간을 살아온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를 시작으로 정상까지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정상인 가섭봉 주변으로 용문봉, 장군봉, 암릉을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아울러 상원계곡, 용계계곡 등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치의 계곡 여럿을 품고 있다.
■ 하남 검단산
백제 시대 검단선사가 이곳에 은거하였다 하여 검단산으로 불리게 됐다. 산세가 특이한 것이 특징인데 가파른 경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의 전경이 시원하게 열리고, 서서히 정상에 이르는 길이 다채롭다. 이러한 면은 겨울에도 잘 나타나는데 새하얀 눈밭을 걸으면 외국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다. 정상에 오르면 팔당호를 비롯해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두물머리와 양수리 일대, 예봉산, 운길산, 도봉산, 북한산 등의 수려한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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