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안전판 역할" 한은, 단기금융시장 안정 조치 연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2가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단기금융시장 안정화 조치 종료기한을 3개월 연장한다.

지난 13일 한은 금통위는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이번 조치로 이달 31일 종료 예정이던 대출 적격담보증권,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및 공개시장운영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증권 범위 확대 조치는 오는 4월30일까지 연장된다.

한은은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필요시 기간물 RP 매입도 유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액결제이행용 담보증권 제공비율을 70%에서 80%로 높이는 방안도 오는 8월1일까지 3개월간 연기한다.

한은은 이번 조치가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단기금융시장과 채권시장이 보다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 중이다. 특히 통화정책 파급경로상의 제약요인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금융안정 차원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때까지 유동성 안전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금융시장 상황 및 동 조치의 효과 등을 감안해 필요시 재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같은날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사상 첫 7회 연속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008년 11월(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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