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된 나경원이 현 상황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은 전대 출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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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에서 해임됨에 따라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요동치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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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에서 해임됨에 따라 국민의힘 전당대회도 요동치고 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이 지난 10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사의(辭意)를 표명한 지 사흘 만이다.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의 대응은 "잠깐의 혼란과 소음이 역사의 자명한 순리를 가리거나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나 전 의원의 페이스북 메시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이 사살상 출마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당 안팎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해임으로 인해 나 전 의원이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 전당대회 출마 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잠행을 거듭하고 있는 나 전 의원이 침묵을 깨고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친윤 대 비윤'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 전 의원 입장에서는 해임을 수용하고 불출마하면 정치를 안하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될 수도 있다"며 "나 전 의원이 친윤에서 비윤, 반윤이 돼버렸다. 전당대회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김기현 의원이 당내 지지를 받는 상황이다.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향하는 후보라는 이미지를 구축 중이다.
당장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을 위하는 척 하며 반윤의 우두머리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을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의 출마는 '비윤' 후보라는 이미지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한 캠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나 전 의원이 용산의 뜻이 무엇인지 알 것이다. 출마할 경우 나 전 의원에게 실망하는 당원이 많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외쳤지만 친윤 이미지는 퇴색되고 반윤 이미지가 생길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겠나"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큰 변수가 됐다. 친윤 비윤 싸움으로 가버리면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며 "친윤 비윤 대결로 가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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