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핫플' 된 삼성·LG…그들이 제시한 미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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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 전시관에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인기를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초연결' LG전자는 '고객경험'을 주제로 부스를 꾸렸다.
혁신 기술보다 '캄테크'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삼성전자와 고객경험에 방점을 찍으며 전통적 혁신 기술 공개에 무게를 둔 LG전자의 전략이 엇갈리며 올해 가전·IT 트렌드 추이에도 이목이 집중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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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협회(CTA)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는 총 11만5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는 CTA가 예상한 관람객 수(약 10만명)보다 15% 이상 많다. 코로나19로 행사 규모가 작았던 지난해(4만5000명)과 비교하면 3배 가까운 수치다.
올해 173개국 3200개가 넘는 기업 중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만명의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7만2000여명, LG전자는 14만명(중복 집계)이 찾았다. 중복 집계 영향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이유로는 '입장 인원 제한'에 있었다.
실제로 삼성전자 부스 앞에는 전시를 체험하기 위한 긴 줄이 늘어서며 취재단을 비롯 타사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의 초연결 기술을 보다 자세히 체험할 시간을 보장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라며 "혁신 기술에 대한 소개는 고객사들을 위한 프라비잇 부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오픈 부스에서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초연결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백화점 명품관 등에서 매장 내 인원을 제한해 제품을 충분히 살피고 신중한 구매를 돕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LG전자는 'F·U·N(최고의, 차별화된, 세상에 없던)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전시장 입구에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인 조형물인 '올레드 지평선'은 입장 전부터 LG의 혁신 기술력을 뽐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LG전자의 OLED 기술 집약체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전시됐다. 현존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로 4K(3840X2160) 해상도·120㎐ 주사율 규격의 영상 전송을 지원하는 무선 솔루션을 탑재한 제품이다. 제품 4대를 이어 붙여 위 아래로 움직이지만 거추장스러운 전선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시장 왼쪽에는 CES 2023 최고 혁신상을 받은 투명 올레드 스크린을 위한 별도 공간이 마련됐다. 평소에는 화면과 화면 너머를 동시에 볼 수 있어 리셉션, 지하철, 호텔 등 고객 상호 작용이 필요한 공간에 유용하다. 혁신 기술보다 '캄테크'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삼성전자와 고객경험에 방점을 찍으며 전통적 혁신 기술 공개에 무게를 둔 LG전자의 전략이 엇갈리며 올해 가전·IT 트렌드 추이에도 이목이 집중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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