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백종원· LG전자가 전통시장에 매장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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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든 말든, 시장에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뭔가 좀 들썩거려야 장사할 맛이 나죠."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역 2번출구를 나와 경동시장 4번입구까지 걸었다.
스벅 생기며 경동시장 활기 4번 출구 앞에서 25년째 각종 야채류를 유통했다는 A씨는 "경동시장이 활기를 잃었다"며 "어느 전통시장도 마찬가지겠지만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는데 여기 스타벅스가 생기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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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역 2번출구를 나와 경동시장 4번입구까지 걸었다. 10여분 걷는 동안 마주친 고기 써는 상인과 고추 빻는 자영업자의 모습에서 일반적인 서울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인상을 받았다. 상인도 행인도 소비자도 모두 50~60대로 보였다.
4번 출구 앞에서 25년째 각종 야채류를 유통했다는 A씨는 "경동시장이 활기를 잃었다"며 "어느 전통시장도 마찬가지겠지만 무엇보다 젊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는데 여기 스타벅스가 생기면서 조금씩 바뀌고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6일 경동시장 상인들의 창고로 쓰이던 옛 경동극장이 스타벅스 경동1960점으로 바뀌었다.
‘스타벅스 커뮤니티 스토어 5호점’인 경동 1960점은 스타벅스가 전통시장 상인들과 상생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출점한 이익공유형 매장이다. 커뮤니티 스토어에서 제품이 판매되 품목당 300원씩 적립기부된다.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오래된 공간을 트렌드 가진 공간으로 변화시켜 우리의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길 희망한다”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과 함께 모든 세대가 가치 있게 즐길 수 있는 스타벅스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경동시장 상인들은 2017년 ‘경동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목표는 시장에 청년들이 찾아오는 ‘핫플(명소)’을 만들어 내는 것.
상인들의 제안을 받은 스타벅스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라는 뜻깊은 일을 함께하자고 LG전자 측에 제안했다. 이를 수락한 LG전자는 경동1960점 앞에 금성전파사를 열었다. 경동 1960점이 문을 열고 약 2주간 누적 방문자는 2만명을 넘겼다. 이 기간 시장 청년몰 식당 매출도 1.5~2배 뛰었다. 시장 3층 900㎡ 공간에 자리한 식당과 카페, 제과점은 청년 20명이 직접 운영한다.
스타벅스의 젊고 트렌드한 이미지는 경동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 주주는 이마트(지분율 67.5%)다.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유통대기업의 전통시장 골목상권 침해에 논란은 아직 뜨겁다. 최근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완화가 가시화되는 등 대형마트 대 전통시장이라는 전통적인 유통업계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유통대기업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윈윈' 행보를 걷는 이유다.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충남 예산지역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장(市場)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백 대표는 유튜브 콘텐츠에서 "2019년 예산 전통시장을 방문했더니 힘들어졌고, 잘못하면 지방이 없어지겠구나"라는 절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예산시장에 5개의 음식점을 냈고, 향후 2~3개 점포를 더 선보일 계획이다.
#백종원 #스타벅스 #경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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