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바이든 "일본 방위 약속 강력 지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3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일본에 대한 방위 약속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기술 및 경제 이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온 기시다 총리의 강력한 리더십에도 사의를 표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일본 방문 때 기시다 총리가 자신에게 했던 '양국은 근본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말을 거론하며 "완전히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회담에서 양국의 공동 목표와 가치를 계속 진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양국이 지금보다 더 가까웠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미국은 동맹에 완전하고도 철저하게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환대와 역내 안보를 위한 노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도전적이고 복잡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다면서 일본이 최근 채택한 새로운 방위 전략이 미국과의 억지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작년 말에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의 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전략문서 개정을 통해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또 2027년까지 방위비도 2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금까지 양자 및 한미일 3자 회담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면서 미국의 협력에 감사한다고 거듭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를 "진정한 리더이자 친구"라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소중한 친구"라고 칭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의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면한 지 두 달 만에 열렸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백악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담에는 미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람 이매뉴얼 주일미대사,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일 측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등이 배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