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안보·경제 분야 협력 강화

송경재 2023. 1. 14.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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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안보·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과 일본 양국이 기술·경제 문제에 관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도전적이고 복잡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어 새로운 방위전략이 필요했다면서 최근 채택한 새 방위전략이 미국과 억지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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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일본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안보·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이 근본적인 가치를 공유하는 최대 동맹이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일본 방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이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이른바 3대 안보문서를 개정한 것에 대해 "역사적인 방위비 지출 증액과 새 국가안보 전략"이 양국 "군사동맹을 현대화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과 일본 양국이 기술·경제 문제에 관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비롯해 양국이 기술과 경제 문제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은 지난해 5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기시다 총리가 "양국은 근본적인 가치를 공유한다"고 말했다면서 자신 역시 이 말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나라가 지금보다 더 가까웠던 적은 없었다"면서 "미국은 동맹에 완전하고도 철저하게 전념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 그렇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재확인하고,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미국과 일본이 반도체, 우주, 재생가능에너지, 원자력 발전 등에서도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합의했다.

기시다는 일본의 군비확장이 자국과 미국이 당면한 안보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방위 전략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도전적이고 복잡한 안보 환경에 직면해 있어 새로운 방위전략이 필요했다면서 최근 채택한 새 방위전략이 미국과 억지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말 중국과 북한 등 주변국의 미사일 위협을 이유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전략문서를 개정했다.

개정된 안보전략문서에서는 적의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을 보유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2차 대전 이후 자위권만 발동한다는 원칙을 파기한 것이다.

일본은 또 2027년까지 방위비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기시다는 이날 미국과 일본간 양자 회담, 또 한미일 3자 회담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뤘다면서 미국의 협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회담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바이든은 기시다를 '진정한 리더이자 친구'라고 추켜세웠고, 기시다는 바이든에게 '소중한 친구'라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두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아세안정상회의에서 대면한 뒤 이번에 양국 정상회담으로 다시 얼굴을 맞댔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안보보좌관, 람 이매뉴얼 주일 대사,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그리고 일본 측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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