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Z세대, 어느 세대보다 협업 중요하게 생각”

이지윤 기자 2023. 1. 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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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선 Z세대의 특성을 부정적으로 다루는 각종 밈(meme)과 영상이 적지 않다.

대부분 대중의 흥미를 끌려고 만든 것으로, 이 세대의 진짜 특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인문사회학자들도 Z세대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저자들은 각자 전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18∼25세 학생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Z세대를 향한 선입견에 정면으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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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 Z(Z세대):디지털 네이티브의 등장/로버타 카츠 등 지음·송예슬 옮김/376쪽·1만7500원·문학동네
최근 온라인에선 Z세대의 특성을 부정적으로 다루는 각종 밈(meme)과 영상이 적지 않다. 대부분 대중의 흥미를 끌려고 만든 것으로, 이 세대의 진짜 특성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인문사회학자들도 Z세대가 궁금했던 모양이다. 공동 저자 로버타 카츠는 미국 스탠퍼드대 부설 행동과학 고등연구센터에서 인류학을 연구하는 교수다. 세라 오길비와 제인 쇼는 각각 영국 옥스퍼드대의 언어학·철학, 종교학 교수이고 린다 우드헤드는 킹스칼리지런던의 사회학 교수다.

저자들은 각자 전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18∼25세 학생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Z세대를 향한 선입견에 정면으로 맞선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세대’라는 견해에는 “매우 공동체 중심적이며 타인을 돌보는 세대”라고 반박한다. 디지털 세상에서 자라면서 타인이 겪는 고통을 온·오프라인으로 숱하게 접했고, 사회운동에도 적극 동참하는 세대라는 것이다. ‘직장 내 전통적 리더를 거부하는, 자기중심적인 세대’란 의견에도 반대한다. 수평적 관계만 보장된다면 어느 세대보다 협업을 우선시한다는 것.

이들은 Z세대를 병리적으로 해부하거나 이상적으로 포장하지 않는다. 대신 방대한 데이터와 인터뷰에 기반한 연구를 근거로 “우리는 한 배를 탔다.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에게서 배울 귀중한 점들이 있다”고 강조한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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