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더 낫거나 못한 게 아냐… 서로가 조금씩 다를 뿐

김정은 기자 2023. 1. 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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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늑대가 아빠 늑대에게 물었다.

"나는 커요?" 아빠 늑대는 "그때그때 다르지"라고 답한다.

그때마다 아빠 늑대는 주변 동물들과 상대적으로 비교하며 물음에 답한다.

"네가 힘이 세든 약하든 키가 크든 작든 전혀 상관없단다. 아빠는 너를 항상 사랑해.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지." 아빠 늑대와 아기 늑대의 대화에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자존감을 지켜나가는 방법에 대한 지혜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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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은 몇 개예요?/자비네 볼만 글·에밀리아 지우바크 그림·김인경 옮김/32쪽·1만4000원·책과콩나무(4세 이상)
아기 늑대가 아빠 늑대에게 물었다. “나는 커요?” 아빠 늑대는 “그때그때 다르지”라고 답한다. “기린 옆에 서면 너는 아주 작아. 기린은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이거든. 하지만 네 옆을 지나가는 개구리에 비하면 너는 커. 아주 커다랗게.”

아기 늑대는 매일 자신이 빠른지, 포동포동 한지, 목소리가 큰지 등 질문을 쏟아낸다. 그때마다 아빠 늑대는 주변 동물들과 상대적으로 비교하며 물음에 답한다. 많은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지만 아빠의 답변에 담긴 메시지는 한결 같다. 누가 더 우월하거나 열등한 게 아니라 서로가 그저 다를 뿐이란 것이다.

아기 늑대가 조심스레 묻는다. “나를 사랑해요? 그때그때 다르지 않아요?” 아빠는 말한다. “네가 힘이 세든 약하든 키가 크든 작든 전혀 상관없단다. 아빠는 너를 항상 사랑해.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지.”

아빠 늑대와 아기 늑대의 대화에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자존감을 지켜나가는 방법에 대한 지혜가 담겼다.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는 아빠 늑대의 따뜻한 마음이 돋보인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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