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재판에 최대한 협조하겠다”

유종헌 기자 2023. 1. 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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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 이후 한달만에 법정 출석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자해 소동으로 중단됐던 대장동 사건 재판이 13일 한 달여 만에 재개됐다. 김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이날 재판에 출석해 “저로 인해 재판 일정에 차질이 생겨 죄송하다”며 “저 때문에 무고한 주변 분까지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것 같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면서 “감정을 추스르고 사법 절차에 임하기로 했다. 재판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1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1.13/뉴스1

김씨는 지난달 1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인근 도로에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흉기로 자해를 시도한 뒤 병원과 자택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날 공판에선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정 변호사는 2014년 12월 31일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대장동 사업 추진 일정을 직접 보고할 때, 이 시장이 9개 사항을 지시하면서 “일정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회의에는 유한기(전 도개공 개발본부장·사망), 김민걸(전 전략사업팀장), 이현철(전 개발사업 2팀장)이 참석했다고 한다.

정씨는 또 2015년 1월 대장동 공모 지침서 작성 당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에게 “센 놈이 (사업자로) 당선돼야 대장동 사업을 할 수 있다”며 “건설사는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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