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을 배신한 ‘미그기 귀순자’ 노금석

김신성 2023. 1. 14.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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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9월21일 북한 전투기 조종사가 귀순했다.

같은 날 김일성의 행적을 소개한 다음 노금석의 이야기를 적는 식이다.

"순안비행장을 이륙한 노금석이 김포비행장에 착륙할 때 김일성은 모스크바에서 잠에 곯아떨어져 있었다. 전날 소련 지도부로부터 북한에 대한 지원책을 약속받아 마음이 들뜬 상태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파일럿의 망명을 보고받고" 등 두 사람의 스토리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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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독재자와 전투기 조종사/블레인 하든/홍희범 옮김/마르코폴로/2만7000원

“속도를 시속 990㎞로 높인 노금석은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터질 것 같았다. 오른손으로 조종간을 잡고 왼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그는 휴전선에 접근하자 자신을 추적하는 미그기나 세이버, 혹은 대공포화의 연기가 있는지 확인했다. 아무것도 없었다. … 관제탑에서 그를 찾기 시작했다. ‘87번, 어디 있나?’ 관제탑은 5초 간격으로 그의 기체번호를 불렀다.”(본문 중)

1953년 9월21일 북한 전투기 조종사가 귀순했다. 대부분 1983년 이웅평을 기억하지만, 맨 처음 비행기를 몰고 귀순한 이는 노금석이다. 더구나 그는 당대 최신예 전투기인 ‘미그15기’를 가져왔다. 이 기체에 대해 궁금해하던 미국은 그를 적극 환영했다.
블레인 하든/홍희범 옮김/마르코폴로/2만7000원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동북아시아 특파원으로 오래 활동한 저자는 북한 전문가다. 김일성과 노금석의 이야기를 교차해 풀어 입체적으로 다루는데, 이는 독자를 내러티브 속으로 깊숙이 몰입하게 만든다. 같은 날 김일성의 행적을 소개한 다음 노금석의 이야기를 적는 식이다. “순안비행장을 이륙한 노금석이 김포비행장에 착륙할 때 김일성은 모스크바에서 잠에 곯아떨어져 있었다. 전날 소련 지도부로부터 북한에 대한 지원책을 약속받아 마음이 들뜬 상태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파일럿의 망명을 보고받고…” 등 두 사람의 스토리를 병행한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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