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운 것 [詩의 뜨락]
2023. 1. 14. 01:02
유하
인생의 일할을
나는 학교에서 배웠지
아마 그랬을 거야
매맞고 침묵하는 법과
시기와 질투를 키우는 법
그리고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법과
경멸하는 자를
짐짓 존경하는 법
그중에서도 내가 살아가는 데
가장 도움을 준 것은
그런 많은 법들 앞에 내 상상력을
최대한 굴복시키는 법
-시집 ‘나의 사랑은 나비처럼 가벼웠다’(문학동네) 수록
●유하 약력
△1963년 고창 출생. 1988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무림일기’, ‘바람 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세상의 모든 저녁’,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등이 있음. 김수영문학상 수상
△1963년 고창 출생. 1988년 ‘문예중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무림일기’, ‘바람 부는 날에는 압구정동에 가야 한다’, ‘세상의 모든 저녁’,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 등이 있음. 김수영문학상 수상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