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글로벌 CEO 연봉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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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 연봉을 깎으라"는 글로벌 기업 주주들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1만 명 이상 직원을 줄이며 구조조정을 하는 마당에 고액 연봉 CEO들도 고통을 분담하라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팀 쿡 애플 CEO가 자신의 올해 연봉을 작년보다 40% 자진 삭감했다는 소식이다.
글로벌 기업 CEO의 연봉은 천문학적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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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경영자(CEO) 연봉을 깎으라”는 글로벌 기업 주주들의 요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1만 명 이상 직원을 줄이며 구조조정을 하는 마당에 고액 연봉 CEO들도 고통을 분담하라는 것이다. 세계적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는 작년부터 아마존에 경영진 급여 패키지를 일괄 삭감하라고 요구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2021년 총 2억1270만달러(현 환율 기준 약 2640억원)를 받았다.
이런 와중에 팀 쿡 애플 CEO가 자신의 올해 연봉을 작년보다 40% 자진 삭감했다는 소식이다. 기본급과 상여금은 작년과 같은 각각 300만달러와 600만달러를 받되, 주식 보상을 4000만달러로 줄여 총 4900만달러(약 606억원)로 책정했다는 것이다. 작년 연봉이 9940만달러(약 1230억원)였기 때문에 40% 삭감한 금액도 엄청나다.
쿡의 연봉 자진 삭감은 애플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애플은 작년 1분기 매출 973억달러, 순이익 250억달러를 기록했으나, 3분기엔 매출이 901억달러, 순이익은 207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4분기 실적 전망은 더 안갯속이다. 코로나 봉쇄와 근로자 반발 등으로 중국 내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에서 아이폰 생산이 900만 대 넘게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2021년 4분기 주당 2.10달러였던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엔 1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 여파로 작년 1월 주당 182.9달러까지 갔던 주가도 그제 133.4달러로 최고점 대비 27% 하락했다.
글로벌 기업 CEO의 연봉은 천문학적 수준이다. 2021년 기준으로 미국 기업 CEO ‘연봉킹’에 오른 인물은 5억5964만달러(약 6945억원)를 받은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KKR의 조지프 배 공동 CEO였다. 금융회사이긴 하지만, 팻 겔싱어 인텔 CEO(1억7859만달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에선 2020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84억원)에 이어 2021년엔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가 488억원을 받아 연봉킹이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연봉이 지난해 기준으로 5년째 제로다. 지난해 말 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올해부터는 정당한 보상을 받을지 주목된다.
장규호 논설위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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