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스 클래스 곧 나온다”…해리 왕자 자서전 오류 지적한 항공사
영국 해리 왕자의 자서전을 놓고 ‘오류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뉴질랜드가 해리 왕자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에어 뉴질랜드는 13일(현지 시각) 트위터 계정에 “서식스 클래스를 소개합니다. 곧 나올 거예요”라는 글과 함께 왕관 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렸다. 서식스는 영국 서식스주 공작인 해리 왕자를 일컫는 말이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 ‘스페어’에서 아내 메건 마클이 아버지 토마스 마클을 위해 2018년 멕시코에서 영국으로 가는 에어 뉴질랜드 항공편을 예약했다고 썼다. 그는 “메건이 에어 뉴질랜드 퍼스트 클래스를 예약하고 결제했다”고 적었다.
에어 뉴질랜드는 멕시코-영국 간 항공편을 운항한 적이 없다. 에어 뉴질랜드는 퍼스트 클래스를 운영하지 않고, 비즈니스 프리미어 서비스만 있다. 이를 비꼬아 ‘서식스 클래스’가 곧 나올 것이라고 농담한 것이다.
영국 더타임스는 해리 왕자의 자서전에 담긴 내용을 팩트체크한 결과 적지 않은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해리 왕자는 2002년 증조모인 엘리자베스 왕대비의 별세 소식을 이튼 스쿨에서 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시 보도들을 살펴보면 해리 왕자는 아버지 찰스 3세 국왕 및 형제들과 함께 스위스 클로스터스에서 스키 휴가를 즐기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휴가에 동행했다는 국왕의 측근은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왕대비 별세 당시 해리 왕자가 이튼스쿨에 있었다는 자서전 내용에 대해 “엉터리”라며 “해리는 클로스터스에 있던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해리 왕자는 또 의류 소매점 ‘TK맥스’를 언급하며 “연례 할인행사를 특히 좋아했다”고 썼으나, TK맥스 측은 “우리는 할인 행사가 없다”고 반박했다. 해리 왕자는 1997년 생일 선물로 ‘엑스박스(Xbox)를 받았다고 썼지만, 이는 2001년 출시됐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 속 이야기들이 기억에 의존한 것이어서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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