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정찰드론으로 좌표 찍고… 스트라이커 장갑차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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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이잉.'
적의 좌표를 무전으로 수신한 미군의 M1126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적진을 향해 화염을 내뿜기 시작했다.
곧이어 언덕 초입에 도착한 스트라이커 장갑차 1대와 우리 군의 K808 차륜형 장갑차 '백호' 2대에서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이 내렸다.
아울러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선 우리 군의 K1A2 전차와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이 동원된 연합 공용화기 사격훈련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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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발 위협 속 '실전 최강' 전투력 과시… "작전 수행력 향상"
(파주=뉴스1) 박응진 기자 = '위이이잉.'
프로펠러를 힘차게 돌리며 하늘로 솟구쳐오른 우리 군의 정찰드론 '스위드'가 언덕 너머 적들을 탐지·식별했다. 적의 좌표를 무전으로 수신한 미군의 M1126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적진을 향해 화염을 내뿜기 시작했다.
곧이어 언덕 초입에 도착한 스트라이커 장갑차 1대와 우리 군의 K808 차륜형 장갑차 '백호' 2대에서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이 내렸다. 이들은 연막을 피운 채 근거리 전투사격에 나서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며 남아 있던 적들을 소탕했다.
13일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우리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주한 미 육군 제2보병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여단이 연합훈련이 실시됐다. 우리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이 미군과 함께 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훈련은 북한의 잇단 무력도발과 위협으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전술·소부대 전투기술 공유를 위해 계획됐다고 한다.
지난 2일 시작된 한미 양국 군의 이번 훈련은 오는 15일까지 분대 전술훈련과 소대 공격·방어작전, 장갑차 기동훈련이 포함된 대대급 연합훈련 등으로 진행된다. 훈련엔 한미 장병 800여명과 백호 장갑차 18대, 스트라이커 장갑차 24대, 드론 2대, 무인기 1대 등 전력이 참가하고 있다.
작년 6월 육군 제25보병사단 예하에 창설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은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복합체계 등 미래 지상군의 첨단전력과 작전수행 개념, 최적화된 부대구조를 검증하고 있는 부대다.
이번 훈련에 동원된 드론 '스위드'는 시속 36㎞로 비행하며 적의 좌표를 얻는 등의 정찰임무에 사용된다. 스위드는 최장 30분까지 운용할 수 있고, 멀리는 5㎞까지 날아갈 수 있다.
또 장갑차 '백호'는 보병부대의 임무수행을 지원하고 노후 장갑차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차륜형 장갑차다. 백호는 병력수송형 K806과 보병전투형 K808로 니뉘며, 이번 훈련에 동원된 K808은 주로 전방의 야지·산악지역에 전개돼 수색·정찰임무를 수행한다.
미군의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최고 시속 약 100㎞(도로 기준)·항속거리 500㎞의 성능에다 신속성·생존성뿐만 아니라 막강한 화력을 갖추고 있단 평가를 받는다. 미 2사단·한미연합사단엔 작년 10월 제2스트라이커여단(2-2 SBCT), 일명 '랜서 여단'이 제1기갑여단에 이어 순환 배치됐다.
이날 훈련 중엔 무건리 대량살상무기대응(CWMD) 훈련장에서 가상의 북한 대량살상무기(WMD) 시설을 점령하는 연합훈련도 진행됐다.
아울러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선 우리 군의 K1A2 전차와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이 동원된 연합 공용화기 사격훈련이 이뤄졌다.
스트라이커여단은 앞서 이달 9~13일엔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번개여단 등과 연합·제병협동 혹한기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엔 장병 1200여명과 궤도장비 158대가 투입됐다.
이날 미 스트라이커여단과 훈련을 함께한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의 이재용 대대장(중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여단의 작전수행방법을 구체화하고 연합전력과의 상호운용성도 검증할 수 있었다"며 "훈련 또 훈련에 매진해 육군의 현재와 미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커여단의 사무엘 뮬러 중대장(대위)도 "아미타이거 여단과의 실전적 훈련으로 한반도 작전환경을 이해하고 대한민국 육군의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기적인 훈련과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실전에서 최강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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