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회장, 방콕 시내 한복판에 거주”…다음 주 화요일쯤 송환
[앵커]
태국 방콕의 골프장에서 붙잡힌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은 보란 듯이 방콕 도심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한국 식당을 찾고 골프를 즐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쯤 자진 입국 형식으로 들어올 것 같은데요.
김 전 회장의 체포 직후 영상을 KBS가 확보했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프장에서 태국 이민국 경찰에 체포된 김성태 전 회장, 신분증 등 소지품을 태국 경찰에 순순히 넘겨줍니다.
경호원도 없었고 별다른 몸싸움도 없었다고 태국 이민국 경찰은 전했습니다.
검거 직후 이민국 경찰서로 이송된 김 전 회장은 처음엔 한국행을 거부했지만 다음날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겠다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태국 이민국 경찰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매우 적극적으로 검거를 요청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파타나 누차낫/태국 이민국 경찰 국장 : "(한국의) 세관과 경찰 그리고 검찰에서 (검거를 위한) 협력을 요청해서 이 사건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지난해 12월 초 쌍방울 그룹의 자금본부장 김 모 씨를 파타야에서 검거하면서 김 전 회장 일행의 거처를 확인했지만, 이들은 곧바로 시내 다른 아파트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이후 보란 듯이 방콕 시내 한복판에 살며 한국식당과 골프장을 드나들었습니다.
[아디손 분춤/태국 이민국 경찰 경위 : "김 모 자금본부장이 잡히기 전에 그들은 에까마이(방콕 시내)에 있었는데, 그 직후 수쿰윗(방콕 시내)으로 이사했습니다."]
이달 초 한국 경찰이 김 전 회장과 접촉해 온 교민 A 씨의 정보를 태국 경찰에 제공했고, 골프장에서 A 씨의 위치 정보를 확인한 태국 경찰이 현장에서 김 전 회장 일행을 체포한 겁니다.
하지만 거액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한국 일부 언론의 보도는 부인했습니다.
[한국인/주태국 한국대사관 경찰주재관 : "제가 확인한 바로는 그런 거액의 현금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방콕의 불법 체류자 구금 시설에 머물고 있는 김 전 회장은 오늘 한국 대사관에서 임시 여행 증명서를 발급받고 출국 준비를 마쳤습니다.
김 전 회장은 다음주 화요일쯤 대검 수사관들과 함께 출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어 한국에 도착하면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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