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동남아컵 결승 1차전서 태국과 2대2 무승부

김민기 기자 2023. 1. 1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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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엔 ‘박항서 감독’ 피켓, 태극기까지
베트남의 부 반 탄(왼쪽)이 13일 태국과의 결승 1차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태국과 벌인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베트남은 13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결승 1차전에서 2대2로 비겼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응우옌 티엔 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3분, 후반 18분 연속골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박 감독은 후반 40분 부 반 탄을 투입했고, 그는 3분 뒤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태국 골망을 갈랐다. 경기장은 흥분에 휩싸였고, 박 감독은 어퍼컷을 날리며 환호했다. 결승 2차전은 1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빠툼타니에서 열린다. 오는 31일 베트남과의 계약이 종료되는 박 감독은 베트남 사령탑으로 마지막 우승컵을 노린다. 이 대회는 ‘동남아의 월드컵’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동남아의 강호 태국이 역대 가장 많은 우승컵(6번)을 들어올렸다. 베트남은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 감독은 명실상부 베트남 축구 역대 최고의 영웅이다. 그는 2017년부터 베트남 성인,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지휘하며 각종 대회서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베트남의 박 감독 열풍은 이날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베트남 관중들은 ‘Coach Park(박항서 감독)’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응원전에 나섰고, 태극기를 휘날리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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