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옷 입고 응원' 베트남 관중들도 아쉬워한 라스트댄스[베트남-태국]

이재호 기자 2023. 1. 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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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박항서 감독의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이자 태국과의 라이벌전, 그리고 결승전이라는 3가지 요소가 모두 겹친 베트남 현지는 엄청난 응원전으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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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베트남의 응원 열기는 뜨거웠다. 박항서 감독의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이자 태국과의 라이벌전, 그리고 결승전이라는 3가지 요소가 모두 겹친 베트남 현지는 엄청난 응원전으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을 응원했다.

ⓒAFPBBNews = News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은 태국 원정경기로 16일 열린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우측의 꿰 응옥 하이에게 롱패스가 향했다. 응옥 하이는 좋은 퍼스트터치로 볼을 달랜 후 곧바로 오른발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붙였다. 그리고 쇄도하던 응우옌 띠엔 린이 이를 다이빙 헤딩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3분 태국이 후방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투입한 긴패스를 포라멧 아리비리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단숨에 박스 안에서 잡았고 한번 접어놓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18분 태국은 중원에서 공을 뺏은 후 단숨에 스루패스를 전방에 넣었고 마침 베트남 최종수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형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피라돌 참라사미가 잡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2-1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대로 패하는가 했던 베트남은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이 문전에 올려진 것을 태국 골키퍼가 처리하지 못하고 공이 박스 밖으로 갔고 부 반 타인이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극적인 2-2 동점골을 만들어 무승부로 마쳤다.

ⓒ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장에는 만원 관중이 가득했고 팬들은 박항서 감독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와 응원하기도 했다. 마침 '동남아의 한일전'인 태국과의 라이벌전, 그리고 AFF컵 결승전이라는 것, 그리고 박항서 감독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임하기로 결정하면서 베트남 홈에서 열리는 마지막 박항서 감독의 경기라는 점 등 많은 요소가 겹쳐 베트남은 엄청난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경기장에는 박항서 감독에게 'THANK YOU'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팻말도 보였고 박항서 감독이 우승한 대회를 정리한 팻말도 보였다. 모두가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댄스'를 아쉬워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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