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마지막 홈경기 패배 안돼' 투혼으로 만든 무승부[AFF컵 결승]

이재호 기자 2023. 1. 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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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서의 홈 마지막 경기는 짜릿한 무승부로 종료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베트남에서 무려 5년 3개월동안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이날 경기는 박항서에게 있어 베트남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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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에서의 홈 마지막 경기는 짜릿한 무승부로 종료됐다. 선수들의 투혼이 돋보인 동점골이었다.

ⓒAFPBBNews = News1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 태국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은 태국 원정경기로 16일 열린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우측의 꿰 응옥 하이에게 롱패스가 향했다. 응옥 하이는 좋은 퍼스트터치로 볼을 달랜 후 곧바로 오른발 크로스를 박스 안으로 붙였다. 그리고 쇄도하던 응우옌 띠엔 린이 이를 다이빙 헤딩골을 넣었다. 띠엔 린의 이번 대회 6호골.

하지만 후반 3분 태국이 후방에서 한번에 전방으로 투입한 긴패스를 포라멧 아리비리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단숨에 박스 안에서 잡았고 한번 접어놓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후반 18분 태국은 중원에서 공을 뺏은 후 단숨에 스루패스를 전방에 넣었고 마침 베트남 최종수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형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피라돌 참라사미가 잡아 골키퍼 일대일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2-1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이대로 패하는가 했던 베트남은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이 문전에 올려진 것을 태국 골키퍼가 처리하지 못하고 공이 박스 밖으로 갔고 부 반 타인이 오른발 중거리슈팅으로 극적인 2-2 동점골을 만들어 무승부로 마쳤다.

2017년 11월 14일 베트남 홈에서 열린 아프가니스탄과의 아시안컵 최종 예선에서 0-0으로 비기며 베트남 대표팀 데뷔전을 가졌던 박항서 감독은 2018 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 2018 아시안게임 4위, 2018 AFF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의 국민영웅이 됐다. 이후 베트남을 이끌고 2019 아시안컵 8강, 2019 동남아시안게임 금메달, 최초의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등 수많은 성과를 냈다.

베트남에서 무려 5년 3개월동안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면서 이날 경기는 박항서에게 있어 베트남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였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사전에 합의했기 때문. 결승 2차전은 태국 원정으로 열리기에 베트남에서 대표팀을 지휘하는 마지막 경기가 된 박항서다.

ⓒAFPBBNews = News1

이를 베트남 팬들도 알기에 많은 이들이 경기장을 찾아 박항서 감독을 응원했다. 물론 태국과의 라이벌전이고 결승전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박항서 감독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경기이기에 구름과 같은 관중이 몰렸다.

선제골을 넣었지만 동점에 역전까지 당하며 이렇게 홈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지면서 끝나나 했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고 결국 종료 2분을 남기고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베트남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홈 데뷔전도 무승부, 홈 마지막 경기도 무승부로 마치게 된 박항서 감독이다. 선수들이 박항서 감독의 마지막 홈경기를 패배로 끝낼 수 없다는 투혼이 돋보인 무승부였다.

아직 끝은 아니다. 비록 원정경기지만 16일 오후 9시30분, 태국 원정으로 결승 2차전이 열린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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