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장거리 열차·버스 이동 시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

[베를린=AP/뉴시스]지난 2020년 6월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2023.01.1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독일은 코로나19에 대한 마지막 규제 중 하나인 장거리 열차·버스에 대한 마스크 의무를 곧 해제할 것이라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부 장관은 베를린에서 2월2일 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른 유럽 국가들은 이미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의무를 폐지했고, 라우터바흐 장관은 최근 몇 주 동안 이를 따르라는 점점 더 많은 압력에 직면했다.

의사의 진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사항으로 남아있는 반면, 병원과 요양원에 출입하기 위해선 여전히 마스크와 음성검사가 요구되고 있다.

지역 교통에 대한 규칙은 독일의 16개 주(州)정부의 문제인데, 점점 더 많은 주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줄이거나 철회하고 있다. 일부는 또한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들이 자택에서 격리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을 폐기했다.

장거리 운송 규칙은 4월7일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상황이 예상보다 좋을 경우 더 일찍 중단될 수 있도록 법으로 허용되어 있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으로 알려지거나 의심되는 감염자의 수가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입원한 사람들의 수가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전염병 상황이 안정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국민들은 높은 면역력을 쌓았고, 우리에게 조언하는 전문가들은 더 이상 크고 심각한 겨울 (코로나 감염)급증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라우터바흐 장관은 "이 시점에서, 우리는 또한 앞으로 몇 주와 몇 달 안에 특별히 위험한 변종이 우리에게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다만 라우터바흐 장관은 본인과 다른 사람들을 계속 보호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내와 열차 안에서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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