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쩐’ 이선균, 강유석에 공조 제안 “가장 높은 검사 만들어 줄게”[종합]

김한나 기자 2023. 1. 1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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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캡처



‘법쩐’ 이선균이 강유석에게 공조를 제안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서는 강유석에게 대한민국 가장 높은 검사로 만들어 주겠다며 공조를 제안하는 이선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돌아와 함께 싸워달라는 박준경(문채원)의 메시지를 받은 은용(이선균)은 몽골에서 한국으로 돌아왔다.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박준경 앞에 나타난 은용은 “우산 안 가지고 다니는 건 여전하네”라며 우산을 씌워줬다. 이메일을 제때 확인 못 했다는 은용에 박준경은 “그런 거 같더라. 바빴겠지”라고 답했다.

2003년 한국을 떠나기 전 비싼 것을 사주겠다는 은용의 말에도 박준경은 포장마차를 선택했다. 외국까지 나가 돈을 벌어야 하냐는 박준경에 그는 “교도소 담장을 아슬아슬 걸어야 돈 벌 수 있는 나라에 미련 없다. 여기서 권력하고 붙어먹는 기생충 아니고서는 큰돈 벌기 힘들어”라고 털어놨다.

검사 임관식도 못 보고 떠나 아쉽다고 말한 은용은 나쁜 놈들 잡는 서류에 사인 많이 하라며 박준경에게 볼펜을 선물했다.

이에 박준경은 “안 가면 안 돼? 오빠 있어서 좋았는데. 엄마도 자주 웃고 집안도 시끌시끌하고 안 가면 안 돼?”라고 물었고 은용은 어딜 가든 인터넷이 된다며 무슨 일 있으면 이메일을 남기라고 둘러댔다.

그는 “좋은 일은 연락 안 해도 되는데 혹시 나쁜 일 있으면 뭐든 바로 연락하고”라며 술을 들이켰다.

박준경의 집에 온 은용은 윤혜린(김미숙)의 서재를 둘러봤다. 그곳에는 윤혜린 죽음의 배후를 찾는 박준경의 수사 보드가 있었고 은용은 두 사람의 사진을 바라봤다.

가구에 하얀 천을 덮고 지낸 박준경은 “혼자 지내기엔 집이 너무 넓잖아”라며 임시 침대에 “몸이 편하면 마음도 약해지니까”라고 밝혔다.

그 말에 은용은 “이거 너 혼자만의 싸움 아니야. 아줌마는 나한테도 가족이고 너하고 나는 같은 편이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박준경은 “안 변했네. 나는 많이 변했는데. 그런데 오빠가 알아야 할 게 있어”라고 말했고 그는 “아줌마 돌아가신 진짜 이유”라고 답했다.

과거 윤혜린은 박준경에게 “오전에 너희 회사 갈 건데 점심 같이 먹자. 기술 보증 기금 참고인 조사? 정 변호사 말로는 금방 끝날 거래”라고 말했다.

펜을 흉기처럼 휘두르며 수사에 대해 고민하던 박준경은 명 회장(김홍파)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명 회장은 “우리 아가씨 검사님이 펜으로 칼춤을 추시네. 그렇게 칼질하는 놈들 잡아서 꼭 엄하게 벌해주십시오”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흘리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온 윤혜린이 긴급 체포됐다는 소식에 박준경은 바로 특수부로 달려가 황기석(박훈)에게 분노했다.

뇌물죄 구속에 영장을 본 박준경은 제시된 증거가 전부 정황뿐이라고 소리쳤고 황기석은 사람들을 내보낸 후 “어머니가 대학 시절 손 장관(조영진)과 유명한 운동권 커플이셨던데 너도 알았어? 법적으로는 관련이 없지. 그런데 이 사진 나가면 기자도 국민도 이것만 떠들걸?”이라고 압박했다.

도지사 출마한 손 장관 때문이냐 물은 박준경에 황기석은 “죽이겠다고 칼 뽑아놓고 못 죽이면 우리만 죽잖냐. 민정 수석 통해 꽂은 오더라서 결론 날 때까지 갈 거야. 알만한 놈이 생떼를 써. 지금부터 각 잡고 특수부가 털면 어머니, 어머니 회사는 무사할 거 같아? 이런 사건에 방법이 없지 않다는 거 알잖아. 어머니 살릴 사람은 너밖에 없어. 잘하자”라고 압박했다.

SBS 방송 캡처



황기석은 검사가 가진 권력으로 거절할 수 없는 거절을 한다고 말한 박준경은 자신도 엄마를 위해 그 거래를 했다고 고백했다.

그가 원하는 대로 증거 자료를 조작해 만든 박준경에 손 장관은 도지사 출마를 포기했고 윤혜린은 무죄를 받았다.

황기석은 약속을 지켰고 손 장관은 기자들 앞에 검찰 표적 수사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윤혜린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사직서를 쓰던 박준경은 대검 검찰에서 사문서위조, 공무집행 방해죄로 잡혀갔고 황기석은 윤혜린을 불러 “따님은 어머님을 위해 뭐든 다 했는데 그 덕에 박 검사 인생은 날아가게 생겼습니다”라고 압박했다.

결국 윤혜린은 손 장관을 향해 서류 조작한 것이 자신이라는 거짓 녹음을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진실을 알게 된 은용은 “개 같은 새끼들 개같이 상대하는 건 나한테 맡겨. 내가 시궁창 바닥으로 처박아 줄게”라고 분노했다.

박준경은 장태춘(강유석)이 하던 수사는 김성태(이건명)로 꼬리 자르고 덮으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은용은 “오 대표(오창현)하고 명 회장까지 엮는 거 준비해 둔 카드가 있어. 나한테 맡겨. 어차피 법으로 상대할 놈들 아니야”라고 답했다.

이에 박준경은 “오빠, 이 싸움 어떤 희생이 있어도 난 끝까지 갈 거야. 황기석 편에 서면 모두 적이야. 그게 장 검사, 오빠 가족이라도 마찬가지야”라고 뜻을 밝혔다.

장태춘은 특수부 한 달짜리 임시 출입증을 받아 황기석을 만났다. 백 의원(권태원)은 기자 회견을 통해 아들을 향한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고 말했고 이를 보던 황기석은 장태춘에게 “장 검사가 보기에 어때? 우리는 좀 젊게 가자”라고 미소 지었다.

내일 헤드라인은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고 말한 황기석은 장태춘을 데리고 기자들 앞에 섰다. 검찰의 정치 개입에 관해 묻는 말에 황기석은 “수사 중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검찰 총장 의혹 제기에 대한 보복 수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노코멘트하는 거냐는 기자에 그는 “보복 수사라 하셨습니까? 사실관계에 대해 말씀드리죠. 존경하는 백인수 의원님의 채용 비리 사건을 처음 인지 수사한 건 여기 옆에 있는 형사부 장태춘 검사입니다. 사건을 수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장태춘 검사가 국민 여러분께 말씀 올리겠습니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장태춘은 “부모가 스펙인 세상은 정의롭지 않습니다. 채용 비리는 흙수저, 취준생들의 꿈을 짓밟는 청년 세대에 대한 테러입니다. 공정한 룰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수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퇴근하던 장태춘은 스크린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고 은용의 전화를 받았다.

SBS 방송 캡처



평생 술을 마셔 돈을 벌던 은지희(서정연)는 마흔 살이 되던 해 알코올 성 치매 판정을 받았고 은용의 도움으로 가장 비싼 요양원에 있지만 아직 역전 다방 은 양과 물망초 은 마담을 오가는 기억에 멈춰 있다.

그렇게 장태춘과 은용은 은지희의 요양원에서 감격의 상봉을 했다.

수사에 대해 물은 은용은 장태춘에게 “네가 보낸 숫자 장부 명 회장 거더만. 거기까지 잡는 거야? 내가 어릴 적 사채를 배운 게 명 회장 밑에서야”라고 말했다.

진실을 알게 된 장태춘은 명 회장이 뭐 하던 인간이냐 물었고 그는 “사람들한테 푼돈 빌려주는 사채가 아니고 기업 사채를 했으니까”라고 답했다.

과거 명 회장은 담보 대출을 해주면서 수수료 5%를 뗐고 “지금 주가가 1만 5천 원 가니까 1만 원 밑으로 빠지면 담보 물량 팔고 원금 회수합니다”라고 회사 사장에게 말했다.

회사 주식이 그렇게는 안 빠진다는 사장에 명 회장은 차용증을 쓰고 작업을 시작했다. 앞에서는 돈을 빌려주고 뒤에서는 증권사 임원을 시켜 공매도를 친 명 회장은 회사의 주가를 떨어뜨렸다.

그때쯤 되면 주식 담보를 맡긴 회사 사장은 분노해 명 회장을 찾아와 주식을 내다 팔지 않았냐고 찾아왔다. 그러나 주식은 그대로 있었고 명 회장은 만 원 밑으로 주가 빠지면 물량을 뺀다고 압박했다.

이자 10%를 주겠다는 사장이 나가자 명 회장은 은용에게 주식을 챙겨 만 원되면 팔라고 말했다. 만 원까지 떨어진 시점에 대주주 물량 30%를 반대 매매로 못 팔면 주가는 대폭락 하고 주가가 떨어질수록 돈을 버는 공매도 수익은 극대화되고 명 회장은 한 달 보름 만에 40억을 챙겼다.

그렇게 원래 있던 회사는 망가져 부도처리, 상장폐지가 됐고 사장은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사장의 죽음을 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은 명 회장은 금고 안에 미리 부조금을 마련해 놨고 은용은 그를 떠날 결심을 하게 됐다.

은용은 장태춘에게 황기석이 명 회장 사위인 건 알고 있냐 물으며 “너랑 황 검사 둘이 같이 찍은 사진 뉴스에 크게 난 거 봤다. 그놈이 건넨 술잔 받을 거야?”라고 물었다.

답하지 않는 장태춘에 은용은 “삼촌 하고 거래 하나 하자. 내가 명 회장 잡는 거 도와줄게”라고 말했다. 원하는 걸 묻는 장태춘의 말에 그는 “이 사건 끝까지 수사할 검사? 명 회장은 내가 누구보다 잘 알아. 내가 반드시 네 손으로 명 회장 수갑 채우게 해 줄게. 대신 황기석이 너한테 뭘 제안하든 어떤 거래도 하지 마. 내 조건은 그거 하나야”라고 제안했다.

SBS 방송 캡처



오 대표와의 골프 자리에서 명 회장은 GMi는 검찰에 기소됐고 언론에 이름도 많이 났으니 상장폐지 수순을 밟겠다 말했다.

명 회장은 이수동(권혁)에게 설거지 제대로 하라며 곧 국회의원 공천 심사가 있다고 경고했다.

은용은 동대문 일수꾼 여사님을 만나 “GMi 뱅크 10억짜리 전환 사채 깡해준 거 여사님이던데. 오창현 대표가 챙겨간 거? 오 대표 사인 들어간 계약서 저한테 파세요”라고 말했다.

계약서를 누가 돈에 파냐고 말한 여사에 그는 “이 바닥에 돈으로 못 사는 건 어디 있어? 얼마면 파실래요?”라고 말해 혹하게 했다.

그는 여사들이 일수 놓은 채권을 좀 샀다며 거래장을 내밀었고 여기서 일수를 놓을 거냐 묻는 여사에 “여사님들보다 1%쯤 싸게?”라고 웃었다.

동대문이 만만해 보이냐는 김 여사에 은용은 홍한나(김혜화)에게 전화해 김 여사 구역을 제외하고 일수장을 다 거두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나머지 여사님들 구역은 일수 싹 쓸어서 전부 죽여드릴게요. 동대문 경기도 안 좋은데 다른 사람들하고 나눠 먹을 게 있나. 김 여사님 혼자 드셔야지. 전부터 동대문 일수 독점 원하셨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나머지 여사님들 모르게 종이 한 장만 줘요”라고 유혹했다.

명 회장은 김성태의 주식 포기 각서를 받아 냈고 GMi 실장은 그의 사건을 맡은 담당 검사가 장태춘이 맞냐고 물었다.

황기석에게 전화한 그는 “예전에 내 뒤통수치고 나라를 뜬 은용이라는 놈이 있는데 금마가 장태춘 검사 외삼촌이라고 하네. 촉이 꼬롬해”라고 알렸다.

요양원에서 노래하는 은지희를 바라보던 장태춘은 대검 선배님들하고 자리가 있다며 시간을 비워두라는 황기석의 문자를 받았다.

이어 장태춘은 은용에게서 온 전화를 보고 황기석이 주는 술잔은 받지 말라는 말을 떠올렸다.

박준경을 만난 장태춘에게 은용은 오 대표가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오 대표는 이제 우리 손에 있으니까 황기석 술잔 대신 내 잔 받아”라고 말했다.

증거 서류를 어디서 구했냐는 장태춘에 그는 돈으로 샀다고 답했다. 부당하게 얻은 증거는 법정에서 채택되기 힘들다며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장태춘에 박준경은 “다툼의 여지? 당신도 검사가 아니라 법률 기술자네. 죄를 입증할 증거를 찾았다는데 법부터 뒤져서 안 되는 이유부터 찾고, 황기석이 좋아할 만하네요”라고 자극했다.

SBS 방송 캡처



발끈하던 장태춘은 “저는 수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라고 받아쳤고 박준경은 “법을 이용하고 원칙을 방패 삼아 꼬리 자르기용 양아치 몇 놈 잡아들이고 그러다 다음 인사이동 때는 특수부 검사 되시겠네요. 그래도 여기까지 온 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다시 볼 일은 없을 테지만요”라며 자리를 떠났다.

장태춘은 명 회장이 문제가 많은 건 알지만 황기석이 사건을 만지는 실력은 진짜라고 말했다. 은용은 “언론 다루는 실력은 인정”이라고 말했고 그는 “어떻게 해서 먹든 백 의원 사건도 중요한 사건이잖아. 솔직히 지잡대 출신에 연줄하나 없는 내 입장에서는 어렵게 잡은 기회기도 하고. 내가 앞으로 이렇게 센 놈들 상대로 수사할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라고 말했다.

이에 은용은 “황기석이 그런 센 놈들 상대로 끝까지 제대로 수사할 거 같아?”라고 물었고 장태춘은 황 부장이 어쩌든 자신은 끝까지 제대로 할 것이라 선언했다.

그거면 됐다고 말한 은용은 펜트하우스 난간에 올라 “높은 곳은 어디나 위험해. 그 위험에 익숙해져야 높이 올라설 수 있는 거고”라며 소리 질렀다.

그는 장태춘에게 “장태춘! 너 이제 내 손 잡아. 내가 너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검사 만들어 줄게”라고 손을 내밀었다.

유혹적인 제안에 장태춘은 은용의 손을 바라봤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법쩐’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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