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지도자연맹 "성남시, 국민 눈높이 맞는 지도자 선임해야" 안현수 저격

문대현 기자 2023. 1. 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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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에서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로 뛴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지도자로 국내 복귀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빅토르 안과 김선태 등이 성남시청 코치에 지원했다"며 "성남시의 쇼트트랙 코치 공개 채용 과정을 보면 우려되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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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전 중국 대표팀 감독도 지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의 빅토르 안(37·한국명 안현수)이 1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청에서 열린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실로 입장하고 있다. 2023.1.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과 러시아에서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로 뛴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지도자로 국내 복귀를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빙상지도자연맹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빅토르 안과 김선태 등이 성남시청 코치에 지원했다"며 "성남시의 쇼트트랙 코치 공개 채용 과정을 보면 우려되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최근 손세원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성남시청은 지난달 19일 코치 공개채용 공고를 냈는데 빅토르 안도 지원했다.

아울러 2018 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김선태 전 감독도 지원서를 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평창 올림픽 당시 폭행 피해로 부재 중이었던 심석희가 감기로 나오지 못했다고 사실을 은폐한 사람이 김선태"라며 "김선태는 빙상연맹으로부터 지도자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빅토르 안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을 당시 '이중국적이 가능할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귀화 직전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중국적이 안 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연금을 일시불로 받아간 뒤 몰랐던 척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빙상지도자연맹은 또 "이 두 사람은 국내 지도자 활동이 어려워지자 자숙 대신 중국 대표팀을 선택했다"며 "직업 선택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그것이 스포츠의 최우선 가치인 공정을 넘어설 순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빙상의 메카인 성남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코치를 선임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돼야 한다.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고 공정 대신 사익을 취하는 건 제대로 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직 1명을 뽑는 공고에는 김 전 감독 등 7명이 지원했다. 성남시는 오는 31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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