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백신 못 맞겠다”…홍콩·마카오로 백신 여행 떠나는 중국인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 13. 22:30
중국 본토에서는 구할 수 없는 mRNA 코로나 2가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중국인들이 홍콩과 마카오로 향하고 있다고 가디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설 연휴 기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mRNA 2가 백신을 쫓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내내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만을 자국민에게 접종했다. 중국산 백신은 전세계인들이 접종한 화이자나 모더나사의 mRNA에 비해 효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최근 몇주 사이 중국에서는 홍콩과 마카오를 관광하면서 백신도 접종하는 여행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또 태국과 싱가포르의 병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화이자 백신이 무료다. 지난주 홍콩은 갑작스런 수요 증가를 이유로 비거주자에 대한 백신 무료 접종을 중단했다. 홍콩 비거주자들은 1300~2000홍콩달러(한화 약 20만~31만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중국 내에서는 홍콩을 관광하고 백신도 접종하는 관광 상품이 1680홍콩달러(2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 상품은 ‘전문가의 안내, 백신 예약, 여행’등을 제공하는 ‘예방접종 패키지’로 광고 중이다.
중국의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는 “아버지가 최근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됐지만 여전히 2차 감염을 두려워 하고 있다. 홍콩에서 2가 백신을 구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 모두를 데리고 홍콩으로 갈 계획”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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