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생이던 15살 아들의 9개월 칩거…오은영 "위험해", 진단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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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간 칩거 생활 중인 금쪽이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에서는 홀로 육아한 지 9개월째라는 금쪽이 아빠가 등장해 첫째 아들에 대한 고민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털어놨다.
홍현희가 교우관계 등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지 물었으나 금쪽이 아빠는 "학교 가면 아이들과 활발하게 지내고 교우관계도 좋고 누구보다 잘하고 있어서 다들 기대하던 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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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간 칩거 생활 중인 금쪽이 사연이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에서는 홀로 육아한 지 9개월째라는 금쪽이 아빠가 등장해 첫째 아들에 대한 고민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털어놨다.
금쪽이는 방 안에서 칩거 생활을 한 지 9개월째였다. 오직 화장실 갈 때만 방 밖으로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아빠는 "아들이 방에서 온라인 게임하고 온라인 방송도 하거나 보더라. 밥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다"고 했다. 상담센터, 병원 등을 찾아가는 등 많은 노력을 해봤지만 금쪽이가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아빠가 "오늘은 가보자. 할 수 있다"고 달래봤지만 금쪽이는 눈도 뜨지 않은 채 손을 내저으며 등교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등교를 거부한 지도 벌써 9개월째라고.
홍현희가 교우관계 등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는지 물었으나 금쪽이 아빠는 "학교 가면 아이들과 활발하게 지내고 교우관계도 좋고 누구보다 잘하고 있어서 다들 기대하던 아이"라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학교 거부증이 있다. 이건 현상을 표현한 거지 그 안의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다"며 무엇이 가장 중요한 이유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금쪽이는 아빠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람들이 많은 게 부담스럽다"며 등교를 거부했다.
금쪽이 아빠는 "계속 이렇게 살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이걸 하나씩 이겨나가야 그 힘이 쌓여서 해낼 수 있다. 힘들면 아빠 손 잡고 가면 된다"고 달래봤지만 소용없었다.
금쪽이 아빠가 "미안해, 많이 몰라줘서 미안해"라고 사과하자 금쪽이는 "미안할 건 딱히 없다"고 답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쪽이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동생을 안고 피아노를 치는 등 밝고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는 아빠를 향한 사랑 표현도 거침없이 하는 다정한 아이였다.
그러나 9개월 간 이어진 칩거 생활과 등교 거부에 유급 위기에 놓여있었다. 힘든 마음에 금쪽이 아빠는 숨죽여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아빠가 '미안해'라고 했을 때 아이가 '아빠가 미안할 건 아닌데'라고 한다. 이 말을 보면 '지금 내가 어려워하는 건 아빠 잘못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걸로 들린다. 학교가 가기 어려울 뿐 부모와의 갈등은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이어 "아이가 기본적으로 얼굴에 웃음기가 없다. 원래 밝은 아이인데 얼굴에 표정이 없고, 눈도 잘 맞추지 않는다. 에너지가 뚝 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에 대해 "청소년 우울증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시기에 겪는 우울증은 '가면 우울증'이라고 한다. 우울 증상이 있는데 밖으로는 별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특성 때문에 "부모가 못 알아차리면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할 수 있다. 청소년 시기는 충동성도 너무 높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뭔가를 실행하기도 한다"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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