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맞아? 고온에 폭우…주말 강원 영동 70㎝ 폭설
[앵커]
한겨울에 때 아닌 봄 날씨가 나타나더니, 여름철 못지않은 장대비까지 내렸습니다.
주말에는 날씨가 다시 급변하는데, 이번엔 강원 영동에 최고 70cm의 폭설이 쏟아진다는 예보입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재훈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3년 만에 문을 연 강원도 화천 산천어 축제.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에 얼음판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눈삽으로 빗물을 퍼내고, 양수기에 중장비까지 동원하는 빙판 사수 작전이 펼쳐집니다.
한겨울 때 아닌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비구름을 추적한 레이더 영상에는 장마철에나 봄직한 시간당 50mm 이상의 폭우도 관측됐습니다.
제주 산간 380mm, 경남 거제 109mm 등 전국 곳곳에서 1월 역대 강수량을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이상고온을 부추긴 남쪽 온난다습한 공기가 저기압에 공급되면서 이례적인 폭우를 만든 것입니다.
주말에는 다시 날씨가 급변합니다.
이번에는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폭설이 예고됐습니다.
비구름 뒤로 차가운 대륙 공기가 동해상까지 확장하는데, 수증기를 품은 동풍이 산맥에 부딪혀 매우 강한 눈구름이 발달할 전망입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14~16일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는데요. 특히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최대 70cm가 넘는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 영서 3~10cm, 경기 동부 2~7cm, 서울 등 수도권도 1~3cm의 눈이 쌓이겠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눈이 집중되는 만큼, 고립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은 습기를 머금어 평소보다 많이 무겁겠다며, 시설물 붕괴 등에도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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