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괴로운 마음에 극단선택...재판 성실히 임할 것"
자해 시도 후 건강을 회복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괴로운 마음에 극단 선택을 했다며 앞으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오늘(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해 재판 시작 전 잠시 소회를 밝히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씨는 자신으로 인해 재판 일정에 차질이 생겨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무고한 주변 분들까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돼 괴로운 마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14일 측근들이 범죄수익 은닉 혐의로 잇달아 체포된 데 압박감을 느껴 자해한 뒤 입원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공동 피고인이자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 작성에 관여한 정민용 변호사가 증인으로 나서 검찰 신문에 답변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지난 2014년 12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장실에서 대장동 사업 보고를 직접 받았다며 관련 지시사항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문서로도 만들어 배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으로부터 공모지침서에 어떤 내용을 반영하라고 지시받았을 때 구체적으로 그게 이 시장의 지시라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김 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공모해 민간 업체에 최소 650억여 원에 달하는 이익을 몰아주고, 그만큼 공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12일) 이들 5명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한 사건을 이번 재판에 병합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병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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