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줄 이상 ‘나만의 글’ 쓰는 학생들
[KBS 청주] [앵커]
고된 입시 경쟁 속에서도 하루에 열 줄 이상, 나만의 글쓰기를 이어가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온갖 정보가 쏟아지는 디지털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학생들이 교실에 모여 한 글자, 한 글자 무언가 정성껏 써 내려갑니다.
평소 마음에 담아둔 명언, 꿈과 진로와 관련된 글귀 등을 차근차근 적어봅니다.
고민과 깨달음, 일상과 추억은 자작 시나 일기로 남기고, 친구와 가족에게는 편지로 마음을 전하기도 합니다.
주제와 장르에 관계없이 하루 열 줄 이상 글쓰기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현진/청주 주성고등학교 1학년 : "서술형 평가에서 글 쓰는 속도가 좀 더 빨라지고, 글을 빨리 쓰게 되면서 창의적으로 많이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글을 쓰다 보니 약속한 하루 10줄 분량, 100일 기한을 훌쩍 넘기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기록하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로 남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습니다.
[정주연/청주 주성고등학교 2학년 : "나와 관계있는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는 글도 쓰게 되고, '나는 무엇인가?', 이런 생각을 하는 글도 많이 써서 더 폭 넓은 주제를 정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온라인에서 각자의 글과 생각을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김재훈/청주 주성고등학교 교사 :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자신의 삶도 정리가 되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아이들 성장에 참 좋은 활동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온갖 글이 넘쳐나는 디지털 시대, 나만의 아날로그식 글쓰기가 학생들의 자기 표현력 향상은 물론 자아 성찰과 내면 성장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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